산켄전기는 전력반도체 EK
상반기만 韓투자 29억弗 달해
일본 기업들의 투자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국의 대표 수출품에 들어가는 소부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던 불화수소(불소) 등 반도체 공정 필수 원료를 생산하는 다이킨은 올해 반도체 공정용 부품인 ‘O링’을 생산하는 국내 화학소재 기업 씰테크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씰테크는 2022년 발사에 성공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O링을 공급한 기업이다.
작년엔 글로벌 반도체 전력용 모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산켄전기가 국내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EK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도요타 계열 종합상사 도요타쓰우쇼는 LG에너지솔루션 및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 등 소재를 생산하는 삼아알미늄에 1253억원을 투자해 지분 10.2%를 확보했다. 이 같은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외국인 투자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238건, 14억3000만달러 수준이던 일본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128건, 29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일본 소부장 기업에 전 세계 반도체 생산물량의 5분의 1(19%·2023년 기준)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은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