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급락, 후판가격 우려 때문…낙폭 과대"-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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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마진 훼손 제한적일 것…비중 확대"

30일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HD한국조선해양(-7.3%), HD현대중공업(-6.7%), 삼성중공업(-6.3%), 한화오션(-4.5%), HD현대미포(-6%) 등 조선주가 두루 하락했다"며 "HD현대, 한화가 입찰 경쟁하던 Hapag-Lloyd 컨선 24척을 New Times와 양쯔장(YZJ)이 최근 캐파 증설을 기반으로 싹쓸이한 영향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당일 양쯔장 주가도 똑같이 급락(-6.3%)했기 때문에 이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값이 상승한 데 따른 후판 가격 우려를 주된 급락 이유로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조선주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2026년 말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4개 반기 동안 후판 가격 상승률과 조선주 실적 훼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중국의 후판 가격 상승 시 국내 철강업체들도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이 생긴다. 조선 3사의 후판 수입 비중이 한·중·일 각각 70%, 20~25%. 5~1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업 상승 사이클 구간에서 후판 가격이 오르더라도 계약 선가에 충분히 전가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건조 마진 훼손은 제한적"이라며 "조선주 비중에 대해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CPI로 역조정한 값으로 나타내면 현재 신조선가지수 레벨은 하락사이클을 겪고 있던 2009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직도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으로, 후판 가격 상승 시 신조선가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