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라주쿠 신라면 팝업스토어. 사진=농심 제공
일본 도쿄 하라주쿠 신라면 팝업스토어.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일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인 ‘신라면’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현지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젊은이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하라주쿠에서 ‘매운 건 즐겁다! 신라면 월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심이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팝업을 통해 신라면 개발 스토리와 역사,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소비자) 레시피 등을 소개한다. 방문객 취향에 맞춰 직접 만든 신라면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신라면’ 존도 있다.

매장 밖에서는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푸드 트럭을 운영하면서 신라면 브랜드 6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

농심은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이벤트와 협업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일본 내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에 따르면 농심 일본법인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현지 신라면 매출은 약 110억엔(약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오는 2025년에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 참여, 신라면 윈터(겨울) 에디션 패키지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일본 내 신라면 브랜드 매출을 오는 2026년까지 200억엔(약 1837억원)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 현지 젊은 세대의 명소 하라주쿠에서 한국 문화를 접목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며 “인스턴트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에 '한국의 매운맛' 신라면의 가치를 알려 현지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