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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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다음달 2일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 2종을 내놓는다. ‘RISE 미국AI밸류체인 데일리고정커버드콜’과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이다. 두 상품 모두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한다. 각각 AI 관련주와 기술 관련주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분배금)을 주는 상품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을 담는 동시에 일부 자산에서 콜옵션을 매도한다. 미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일부 팔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률이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가가 횡보하거나 떨어질 때는 옵션 프리미엄에서 얻은 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상품 모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할 때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정했다.
"옵션매도 10%로 고정해 주가상승 참여"…RISE 고정 커버드콜 ETF 내달 출시
기존 커버드콜 상품이 많으면 자산의 절반가량을 옵션 매도에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추는 대신 주가 상승폭을 많이 따라갈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품은 유동적으로 옵션 매도 비율을 정하는 데 비해 이 상품은 옵션 매도 비율을 고정했다”며 “장기 성장성이 높은 미국 기술주 상승폭을 거의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커버드콜 상품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콜옵션을 매도할 때는 데일리 옵션을 활용한다. 김 본부장은 “만기가 가장 짧은 데일리 옵션은 다른 옵션에 비해 변동성이 큰 만큼 옵션 프리미엄도 높다”며 “월 분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기에 가장 유리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두 상품 모두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옵션 매도 비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분배 재원이 늘어나는 구조다. 김 본부장은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월평균 1.7%에 달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이 정도 수준이 분배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