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에드워드 배스천 델타항공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지난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에드워드 배스천 델타항공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일본 나리타공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아시아 지역 허브공항으로 결정됐다. 내년 6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인천~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노선이 신규 취항하면 여객기 공급 좌석 수 기준 아시아 1위 공항으로 올라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델타항공과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을 개설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어도비, 이베이, 오라클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거점 도시면서 로키산맥 국립공원, 선댄스영화제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인천공항은 이번에 솔트레이크시티 직항노선을 개설하면서 아시아에서 델타항공의 미국 내 4대 거점공항인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공항에 모두 취항하는 아시아 유일의 허브공항이 된다.

그동안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공항은 나리타공항이었다. 2019년에는 월 312회씩 미주노선 여객기를 띄워 인천공항(월 248회)을 앞섰다. 2020년부터 미주노선 일부를 도쿄 도심과 가까운 하네다공항으로 옮겨 매월 372회(공급 좌석 10만3602개) 운항했다. 인천공항 310회(좌석 9만3248개)로 하네다를 뒤따랐고, 그다음은 상하이공항(124회·3만6394개)이었다. 그러나 내년 6월부터는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이 취항하면서 인천공항이 하네다공항을 공급 좌석 수에서 추월한다.

델타항공은 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과 함께 미국 3대 항공사다.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580억달러로 유나이티드항공 540억달러, 아메리칸항공 530억달러보다 앞섰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으로 연간 약 18만 명의 여객과 9만4000만 명의 환승객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