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발칵 뒤집히더니…"결국 13억?" 뜻밖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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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다음달 입주
내달 입주 앞두고 수차례 박람회 진행
입주장 되레 전셋값 상승…"가격 내릴 요인 없어"
내달 입주 앞두고 수차례 박람회 진행
입주장 되레 전셋값 상승…"가격 내릴 요인 없어"
부동산 업계에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힌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의 입주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입주 예정자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입주 박람회엔 많은 인파가 몰렸고, 역대급 입주장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셋값이 연초 대비 되려 올라 고공행진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공인 중개 관계자들은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최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입주 박람회를 가졌다. 약 30개에 달하는 업종, 수백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해 입주 예정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약 열흘간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박람회와 한샘이 주최한 박람회, 오는 4일부터 한샘과 입주박람회 홍대INT기획이 협력해 주관하는 박람회까지 열리면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입주 예정자는 "지금까지는 입주가 확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박람회를 둘러보고 오니 집에 들어가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입주장을 앞두고 전셋값에도 큰 변동은 없다.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셋값은 전용면적 84㎡ 기준 6억9000만~13억원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다만 7억원대 물건은 대출이 많이 껴 있는 경우다.
현재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맺어지는 가격대는 9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해당 면적대 전셋값은 8억원대이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2억원이 뛰었다. 전용 59㎡도 전용 84㎡와 큰 차이는 없다. 전용 59㎡도 6억1000만~11억원으로 가격대는 넓지만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은 8억원 초반이다.
입주장에는 통상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하락하는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되려 가격이 오른 셈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있는 A 부동산 공인 중개 대표는 "전용 84㎡는 올해 초에 미리 계약을 맺었어야 하는 게 정답이었던 것 같다"며 "입주장이 다가올수록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내려야 하는 게 정상인데 임대차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만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지만 신축 선호 현상 등이 강해지면서 '그래도 들어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조합원과 수분양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입주가 시작 돼도 전셋값이 출렁일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로 지목됐던 대출 규제 영향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정부는 지난달 들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본격 시행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 맞춰 전세대출에 조건을 달아 취급하는 등 문턱을 높였다.
실제 대출 규제가 발표된 이후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세입자들도 대출을 못 받는 것 아니냐", "당장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은행마다 지침이 달라 답답하다", "잔금 납부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된다"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둔촌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발표된 이후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쏟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도 세입자의 보유 주택 수, 집주인의 융자 현황에 따라 대출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할 때까지는 일단 시장을 지켜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전셋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둔촌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전셋값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일반 수분양자들 물건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세를 놓지 못하면 차라리 입주하겠다'는 집주인들도 꽤 있다. 매물이 나올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이 막혀버리면 큰 혼란이 발생할 텐데 그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급락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봤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2일부터 14일 3일간 사전점검이 예정돼 있다. 사전점검 이후엔 예정대로 내달 27일 입주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최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입주 박람회를 가졌다. 약 30개에 달하는 업종, 수백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해 입주 예정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약 열흘간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박람회와 한샘이 주최한 박람회, 오는 4일부터 한샘과 입주박람회 홍대INT기획이 협력해 주관하는 박람회까지 열리면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입주 예정자는 "지금까지는 입주가 확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박람회를 둘러보고 오니 집에 들어가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입주장을 앞두고 전셋값에도 큰 변동은 없다.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셋값은 전용면적 84㎡ 기준 6억9000만~13억원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다만 7억원대 물건은 대출이 많이 껴 있는 경우다.
현재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맺어지는 가격대는 9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해당 면적대 전셋값은 8억원대이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2억원이 뛰었다. 전용 59㎡도 전용 84㎡와 큰 차이는 없다. 전용 59㎡도 6억1000만~11억원으로 가격대는 넓지만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은 8억원 초반이다.
입주장에는 통상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하락하는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되려 가격이 오른 셈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있는 A 부동산 공인 중개 대표는 "전용 84㎡는 올해 초에 미리 계약을 맺었어야 하는 게 정답이었던 것 같다"며 "입주장이 다가올수록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내려야 하는 게 정상인데 임대차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만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지만 신축 선호 현상 등이 강해지면서 '그래도 들어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조합원과 수분양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입주가 시작 돼도 전셋값이 출렁일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로 지목됐던 대출 규제 영향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정부는 지난달 들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본격 시행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 맞춰 전세대출에 조건을 달아 취급하는 등 문턱을 높였다.
실제 대출 규제가 발표된 이후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세입자들도 대출을 못 받는 것 아니냐", "당장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은행마다 지침이 달라 답답하다", "잔금 납부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된다"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둔촌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발표된 이후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쏟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도 세입자의 보유 주택 수, 집주인의 융자 현황에 따라 대출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할 때까지는 일단 시장을 지켜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전셋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둔촌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전셋값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일반 수분양자들 물건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세를 놓지 못하면 차라리 입주하겠다'는 집주인들도 꽤 있다. 매물이 나올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이 막혀버리면 큰 혼란이 발생할 텐데 그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급락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봤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2일부터 14일 3일간 사전점검이 예정돼 있다. 사전점검 이후엔 예정대로 내달 27일 입주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