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뒤 축하 물세례를 받는 최경주. KPGA 제공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뒤 축하 물세례를 받는 최경주. KPGA 제공
최경주가 5개월만에 자신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그는 만 54세 생일 지난 5월 19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의 50세 4개월 25일이다. 이번에 최경주가 또 우승한다면 불과 다섯 달 만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우승 2개월 뒤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디 시니어 오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어 한국인 최초의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완벽한 아이언 샷, 여기에 쇼트게임과 퍼트가 한층 더 정교해진 덕분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대비해 지난달 25일 귀국해 시차 적응도 모두 마쳤고 충분한 휴식과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최경주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대회다. 그는 직접 코스 세팅에 나서 단단하고 빠른 그린과 깊고 질긴 러프, 좁은 페어웨이 등 PGA 투어 개최 코스와 다를 바 없는 변별력을 갖췄다. 또
프로암 대신 선수들에게 이틀간 연습라운드를 보장하고 식사를 무료 제공하는 등 후배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