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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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폴댄스 스튜디오, 룸카페, 코인노래방, 산부인과 분만실, 공간대여 파티룸, 의류매장, 펜션 수영장, 왁싱숍, 피부 마사지숍 등.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일상적 공간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중국 음란사이트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음란사이트에서 가정집은 물론 공공장소를 불법 촬영한 영상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폐쇄회로(CC)TV의 하나로 널리 쓰이는 중국산 IP캠을 해킹해 이 같은 영상들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집 거실 벽면에 부착된 '월패드'나 IP캠이 설치된 업소는 고스란히 해킹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특히 가정집에서 쓰는 IP캠은 최근 반려동물이나 갓난아기, 노인 등을 돌보기 위한 용도로 널리 활용되면서 해킹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중국 음란사이트엔 식당 탈의실을 찍은 영상, 알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발견됐다.

IP캠을 통해 해킹된 영상은 '퇴근한 후', '아내가 다녀간 30분 후에'라는 등의 제목이 달려 있었다.

전문가들은 IP캠 초기 아이디, 비밀번호 서버 세팅 설정 변경과 업데이트를 자주 하고 국산 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해킹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