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 사진=셀리 인스타그램 캡처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 사진=셀리 인스타그램 캡처
시청자 40만명을 보유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셀리가 최근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셀리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9월부터 (아랫집에 사는) A씨의 양해를 구하고 주 1회씩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논란이 일었던 합방은 지난달에만 4차례 진행됐다.

셀리는 "폭죽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거라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방송이 끝나고 A씨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소리 안 나는 폭죽으로 주문한 후 다시는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집에 아이가 있니, 강아지가 있니, 남자가 있니’ (라는 식으로) 방송 아닌 시간에도 (A씨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방송은 백번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까지 터치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셀리는 "이 집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웃 주민과 아무 문제 없이 살았고, (A씨는)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A씨도 집 리모델링한다고 3개월 밤낮없이 공사해서 저 또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어 "방송을 계속 걸고넘어지는데, 방송하지 않는 시간에도 경찰이 찾아와서 제가 많이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셀리는 바닥·벽면에 방음공사를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달 중순 이사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JTBC '사건반장'은 전날 A씨의 제보를 토대로 "윗집에 거주하는 BJ가 거듭 층간소음을 벌인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이 방송을 통해 '조용히 좀 삽시다'라는 쪽지를 윗집 문에 붙이기도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했다.

윗집에서 들리는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경찰로부터 "여성 두 명이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해듣게 됐다는 것. A씨는 "(BJ들이) 춤추면서 돈을 후원받을 때마다 소리를 계속 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피해를 호소하자 셀리가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톡 보내는 거 불편하다"며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하시는 건 어떠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