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특유의 저인망식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1일 SNS에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에 살고 있는 연고자를 모조리 찾아달라”며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 백병전만이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고 썼다. 백병전은 칼·창 같은 근접 무기를 이용한 전투를 뜻한다.

이 대표는 게시글 끝에 ‘2024년 10·16 재·보궐선거 연고자 찾기’ 설문 링크도 함께 올렸다. 설문지에는 지인의 거주지역,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입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에 사는 지인의 정보를 입력하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후보자가 투표를 독려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설문지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재명이네 마을’ 등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때도 “지역구에 사는 지인에게 꼭 연락해 투표를 독려해 달라”며 지원 사격을 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그 지역구에 살거나 직장이 그곳에 있는 주변 분들에게 ‘1번(민주당)을 찍어야 나라가 산다’ 이렇게 문자 좀 보내봐 달라”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