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블랙컴뱃
사진 제공 = 블랙컴뱃
국내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대표 박평화)이 지난달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열두 번째 넘버링 이벤트 ‘왕들의 귀환’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블랙컴뱃이 지난 1월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한 대형 이벤트로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대회는 격투기와 대중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블랙컴뱃은 K-POP 공연 기획사 마이뮤직테이스트(MMT)와 대회를 공동 주최해 팔로알토, tripleS, 82major, 장예은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격투기 대회를 결합한 이색적인 문화를 창출해냈다.

기존 격투기 대회의 틀을 깨고, 새로운 흥행 요소를 도입해 관객층을 넓혀온 블랙컴뱃은 전통적인 격투기 대회의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대중 친화적인 연출을 강화해 20~30대 젊은 층, 여성, 10대 청소년까지 팬층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초대형 듀얼 스크린과 무대 설비 등을 도입해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대회장 구성으로 전 좌석에서 경기가 잘 보이도록 대회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리고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격투기 대회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MMT는 IT기업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팬과 선수들 간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팬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경기 외에도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각종 이벤트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등 팬 친화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데 일조했다.

블랙컴뱃은 이번 대회에서 유료 생중계 방식(PPV권 판매)을 통해 수익 모델을 안정화했으며, 유료 생중계 시청 인원 수가 지난 1월 서울 대회 때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해외 대규모 스폰서십 투자 유치로 인해 사업적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평화 대표는 대회 폐회사에서 “대한민국 격투계에서 블랙컴뱃은 혁명의 상징과도 같다. 혁명이란 것은 옛 것과 새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 오늘 대회를 기점으로 마침내 옛 것과 새 것이 하나가 되었다. 블랙컴뱃의 검은 혁명을 멈춤없이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혁명가로 살다가 혁명가로 죽겠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블랙컴뱃은 이번 '왕들의 귀환' 대회의 성과를 발판으로 10월, 11월에는 오산 블랙아고라에서 그리고 12월에는 다시 연말 넘버링 대회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