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고 불안한 감정, 일기처럼 매일 앱에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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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록 앱 '하루콩' 만든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
글로벌 Z세대 잡은 감정 리포트
"스스로 되짚으면 감정 조절 도움
AI 심리상담 서비스 출시 예정"
감정기록 앱 '하루콩' 만든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
글로벌 Z세대 잡은 감정 리포트
"스스로 되짚으면 감정 조절 도움
AI 심리상담 서비스 출시 예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99.33220360.1.jpg)
세계 Z세대(디지털세대)를 사로잡은 이 앱을 개발한 사람은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27·사진)다. 블루시그넘은 기술로 세계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다. 윤 대표는 “감정을 간편하게 남기고자 하는 건 세계적인 수요”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화나고 불안한 감정, 일기처럼 매일 앱에 남겨보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AA.38184494.1.jpg)
틱톡 등 SNS에서 하루콩 기록이 유행하면서 해외 사용자가 확 늘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감정 이모티콘을 누르는 영상이나 분석 리포트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다. 기분 변화를 추적하는 심리기법인 ‘무드트래킹’ 유행을 이끌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듯 이용자가 아이콘을 사서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블루시그넘의 인공지능(AI) 기반 감정가이드 앱 ‘무디’도 해외 이용자가 80%다. 개인감정 기록을 바탕으로 심리치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쌍방향 소설처럼 대화가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무디의 목표는 이용자 삶을 변화시키는 것. ‘라이프임팩트스코어(LIS)’라는 지표도 만들었다. 윤 대표는 “무디가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바꿨는지 1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했다”며 “10점을 준 이용자의 비중을 높이는 게 회사의 가장 중요한 성과지표”라고 했다.
AI 기반 신규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AI 스피커 등 다양한 외부 기기와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오늘 힘들었다’는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윤 대표는 “그렇게 쌓은 기록을 심리상담사에게 제공해 더 심층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우울한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