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메카' 전남, 新송전망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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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송·배전망 비효율 개선
현재 사용 중인 154·22.9㎸망
재생에너지 전력 송전 부적합
중간 전력에 알맞은 규격 필요
도, 한전·LS일렉트릭 등과 맞손
산업부 예타심사 준비에 총력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도 밝혀
현재 사용 중인 154·22.9㎸망
재생에너지 전력 송전 부적합
중간 전력에 알맞은 규격 필요
도, 한전·LS일렉트릭 등과 맞손
산업부 예타심사 준비에 총력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도 밝혀
전라남도가 분산 에너지 시대를 맞아 70kV급 신송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기존 송·배전망 시스템의 비효율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압 기준을 도입해 송·배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30일 나주시에서 ‘분산 에너지 특화 70kV급 신송전 전력기자재 평가 기술 개발 및 실증’ 기획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70kV급 신송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154kV 송전망과 22.9kV 배전망은 각각 100㎿ 이상의 대용량 전력 송전이나 20㎿ 이하의 소규모 전력 배전에 적합해 자주 사용하는 중간 전력 용량의 송·배전에서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70kV급 신송전 시스템은 기존 송·배전망 시스템의 비효율을 극복할 새로운 전압 기준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해상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에서 생산하는 40~100㎿ 수준의 전력 송전에는 70kV급 신송전 체계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30년간 60㎿의 전력을 10㎞ 거리에 송전하면 70kV급의 총비용은 199억원으로 154kV의 244억원, 22.9kV의 227억원보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70kV급 신송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기자재 개발과 기술 안정성 검증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70kV급 복합 전력 기자재 및 운영기술 개발, 단락시험, 내진시험, 고압시험 등 80여 종의 시험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발 및 실증 기획위원회에는 한국전력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LS일렉트릭, 인텍전기전자 등 12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70kV급 전력 기자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종합적인 기획과 연구 방향을 설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목표로, 연말까지 기획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70kV급 신송전 시스템은 직류(DC)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66kV, 69kV의 중간전압 송전체계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한전도 차세대 직류 송배전 체계의 기준 전압을 중간전압직류(MVDC) 70kV(±35kV)로 설정했다. 이를 교류로 변환하면 70kV가 돼 교류와 직류 간 송·배전이 쉬워진다.
정부는 지난해 제10차 송·변전 설비계획에서 12개 이상의 70kV 신송전 선로를 2032년까지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송전 선로 시장만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7000억원 규모의 70kV급 전력 기자재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70kV급 신송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분산 에너지에 특화한 70kV 신송전 시스템은 국가 전력 기반 시설의 미래를 여는 차세대 에너지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전라남도는 지난달 30일 나주시에서 ‘분산 에너지 특화 70kV급 신송전 전력기자재 평가 기술 개발 및 실증’ 기획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70kV급 신송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154kV 송전망과 22.9kV 배전망은 각각 100㎿ 이상의 대용량 전력 송전이나 20㎿ 이하의 소규모 전력 배전에 적합해 자주 사용하는 중간 전력 용량의 송·배전에서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70kV급 신송전 시스템은 기존 송·배전망 시스템의 비효율을 극복할 새로운 전압 기준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해상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에서 생산하는 40~100㎿ 수준의 전력 송전에는 70kV급 신송전 체계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30년간 60㎿의 전력을 10㎞ 거리에 송전하면 70kV급의 총비용은 199억원으로 154kV의 244억원, 22.9kV의 227억원보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70kV급 신송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기자재 개발과 기술 안정성 검증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70kV급 복합 전력 기자재 및 운영기술 개발, 단락시험, 내진시험, 고압시험 등 80여 종의 시험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발 및 실증 기획위원회에는 한국전력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LS일렉트릭, 인텍전기전자 등 12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70kV급 전력 기자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종합적인 기획과 연구 방향을 설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목표로, 연말까지 기획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70kV급 신송전 시스템은 직류(DC)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66kV, 69kV의 중간전압 송전체계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한전도 차세대 직류 송배전 체계의 기준 전압을 중간전압직류(MVDC) 70kV(±35kV)로 설정했다. 이를 교류로 변환하면 70kV가 돼 교류와 직류 간 송·배전이 쉬워진다.
정부는 지난해 제10차 송·변전 설비계획에서 12개 이상의 70kV 신송전 선로를 2032년까지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송전 선로 시장만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7000억원 규모의 70kV급 전력 기자재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70kV급 신송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분산 에너지에 특화한 70kV 신송전 시스템은 국가 전력 기반 시설의 미래를 여는 차세대 에너지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