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민관 합동 전담 조직인 ‘경기도 노인 마음 돌봄 TF팀’을 구성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인 돌봄 정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사회 문제로 부상한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자살·고독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지난 5월부터 노인 돌봄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AI를 활용한 비대면 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정책은 늘 편한 AI 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 말벗 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등 네 가지다. 먼저 ‘늘 편한 AI 케어’는 스마트폰으로 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 없이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7월부터 학대받는 노인을 위해 노인 보호 전문기관을 통해 100명을 대상으로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도 추진하고 있다. 우울과 고독감을 호소하는 노인은 전문 심리상담 기관에 연계해 치료를 지원한다. 도는 아울러 65세 이상 노인에게 AI로 주 1회 안부 전화하는 ‘AI 노인 말벗 서비스’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노인 1061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말벗 서비스를 올해는 50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이용자를 지속해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 포천시 관인면에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열어 노인 말벗 서비스, 늘 편한 AI 케어 등을 집중해 시행하기로 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도를 정비해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