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만두 왕좌 굳힌다…'장남' 이선호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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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냉동만두가 5000억원 가까이 팔리면서 냉동만두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오너 3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시험대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냉동만두는 4825억원 어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0년(5886억원)에 근접해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보적 1위는 CJ제일제당입니다.
풀무원은 물론 '냉동만두 원조'인 해태를 꺾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3년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출시된 '비비고' 덕분입니다.
실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비고' 브랜드 이름을 직접 작명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사업입니다.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중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비비고 만두는 미국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42%의 점유율로 1위입니다.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한인마트 위주에서 월마트, 크로거 등으로 유통 채널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비비고는 CJ제일제당의 실적 선봉장도 맡고 있습니다. 상반기 식품사업부문에서 CJ제일제당은 매출 5조536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성장했습니다.
곳간에 쌓아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1조5676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CJ제일제당은 앞선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프랑스와 헝가리에 새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습니다.
'K-푸드 불모지'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후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상상인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환율이 수출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지만 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한현강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