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재를 재활용하는 처리기술이 개발됐다.

인천환경공단은 올해 초부터 8개월 동안 중금속 제거 기술을 보유한 기술업체와 협력해 비산재에 포함된 납 함유량을 L당 5.14㎎에서 1.18㎎/L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재활용이 가능한 납 함유량은 3.0㎎/L다.

비산재는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각 지역의 자원순환센터(소각장)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보내온 생활폐기물을 보통 850~1000도의 열로 소각 처리한다. 이때 폐기물인 바닥재와 비산재가 남는다. 바닥재는 건축 벽돌이나 보도블록을 만드는 데 재활용하는 반면 비산재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에 전량 매립한다. 일부 중금속이 포함돼 재사용하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고, 건축 자재로 이용하면 철근 부식과 강도 저하를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발생한 총 7813t의 비산재를 전량 매립했다.

공단은 내년 1월부터 중금속 함유량이 줄어든 비산재를 벽돌이나 보도블록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비산재 발생량의 79%, 후년에는 100% 재활용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