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3일부터 시작된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밝혔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의 기초단체장과 서울교육감이 선출된다.

최대 승부처인 금정구청장 선거에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세성 조국혁신당 후보 등이 출마했다. 여권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 야권의 지지율이 약진한 곳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서로 자기 정당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하면 야권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실패하면 “(승리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곡성군수 선거에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등이, 영광군수 선거에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치열하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영광과 곡성에 월세방을 얻고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선거에서) 백병전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을 적극 제보해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강화군수 선거에는 여권 후보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연희 민주당 후보에게 맞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와 여당의 재선 의원 출신인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결정됐지만,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후보 등록을 한 것이 변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