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가비용보다 더 큰 돈 지급…과다책정 의심"
野권향엽 "석유公, 액트지오에 22억원 더 주고 동해 추가 평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추가 유망성 평가'를 하기 위해 올해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에 용역비로 170만달러(약 22억4천만원)를 더 집행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이 2일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관련 서면 질의에 "올해 액트지오를 평가 전문기관으로 선정해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추가 유망성 평가에 든 용역비는 170만 달러이며, 지난달 중간보고가 실시됐고 오는 12월에는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휘하는 액트지오는 석유공사가 진행한 경쟁 입찰에서 총 3개 사 가운데 낙찰됐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2년 12월 수립한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수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액트지오 용역 대금 등에 총 129만달러를 집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가 이에 더해 올해 액트지오와 한 차례 더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평가에 나섰다는 게 권 의원 설명이다.

권 의원이 확보한 추가 유망성 평가 계획안을 보면 울릉분지에 이미 도출된 7개 유망 구조 외에 심해 지역 유망 구조를 추가 확보하고 천해 지역에서도 유망성을 검토한다는 게 평가 목표다.

권 의원은 "액트지오가 이미 평가를 완료한 곳에 추가 평가를 하는데 기존에 지급한 금액보다 더 큰 돈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석유공사 입맛대로 평가해준 액트지오에 사례금 성격으로 용역비를 과다 책정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