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까지 하락했다.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월 1.4%를 기록한 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하락한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9%로 3%를 하회한 후 둔화세를 이어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지난 8월 다시 2.0%까지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도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우리나라 고유의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전월(1.9%)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2.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2.3% 올랐다. 물가 기여도는 0.18%포인트였다. 이 중 농산물은 3.3% 올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