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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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중국 및 유럽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으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적은 462,890대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6.4% 증가한 것이지만, 올해 9월말까지 3분기 동안의 차량 인도량은 2% 이상 감소했다. 4분기 인도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테슬라는 올해 연간 인도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6% 이상 하락했으나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11시경 하락폭을 3%대까지 줄였다.

테슬라는 이 날 3분기에 차량 인도가 전년동기보다 6.4% 증가한 462,890대를 기록해 올해 첫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SEG가 조사한 12명의 분석가들이 추정한 469,828대에는 못미쳤다.

3분기중 생산량은 469,796대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테슬라의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것은 최근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중국내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BYD와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은 지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중국내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내 전기차 경쟁과 유럽 전기차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은 이 날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당 35,000달러짜리 저렴한 전기차 쉐비 에퀴녹스의 호조로 3분기 전기차 판매가 1년전보다 58% 증가한 32,000대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JATO 다이나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BMW는 7월에 처음으로 유럽 배터리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며, 유럽내 시장 점유율에서 테슬라를 앞서기도 했다.

이마케터의 수석 기술 분석가인 가조 세비야는 "테슬라가 2024년 전체 납품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기록한 181만대의 차량 인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 516,344대의 차량을 납품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성장세 회복이 긍정적인 신호이며 판매 촉진을 위해 도입한 일부 인센티브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주식 분석가인 맷 브리츠먼은 "오늘 수치에서 중요한 것은 배송량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10월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AI 기반 자율 주행 기술로 전략을 전환하기 위한 로보택시 제품 공개행사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 EV경쟁속 올해 181만대 넘어설수 있을까?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