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3주간 조정, 28일부터 연말 랠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월 2일 수요일>

중동발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어제와 같은 높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배했습니다. 나이키가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뒤 급락했고, 테슬라는 월가 예상에 약간 못 미친 3분기 인도량을 발표한 뒤 흔들리는 등 개별 주식에서도 호재가 없었습니다. 전쟁 파업 등 걱정거리가 불거졌지만, 그래도 강세장 기대는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걸 나타내는 경제 데이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중국의 경기 부양까지 합쳐져 11월 5일 대선이 지나면 연말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희망이 큽니다. 골드만삭스에서 투자 전술(자금 흐름, 정보)을 담당하는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는 향후 3주간 약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0월 28일부터는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 연말 목표 6000은 너무 낮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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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으며, 내각은 이란 공격에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바논에 들어간 이스라엘 병사 8명이 사살되고, 레바논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되어 이스라엘을 향했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으로 5% 이상 뛴 배럴당 7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급등세는 꺾였습니다. 결국, 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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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향하기보다는 지난 4월처럼 단발적 공격과 대응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인데요. 이란에 큰 피해를 주기 위해 핵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다면 전면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ING는 "어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상당히 온건해 보인다. 이는 중동 긴장이 1년 넘게 지속하면서 점점 더 무감각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유 공급이 중단된다면 상황은 확 바뀔 것으로 봤습니다. ING는 "이스라엘이 4월과 비슷하게 이란의 군사 인프라, 아마도 최근 미사일이 발사된 장소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란 핵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석유 시장에 책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이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란은 하루 약 200만 배럴, 세계 공급량의 2%를 생산하고 있죠. 이는 특히 이란 석유의 최대 구매자인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을 공격해 석유 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공격을 받으면 유가가 배럴당 13달러가 상승할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경우 가격이 배럴당 최대 28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월가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을 압박할 수준으로 오르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공급이 충분하고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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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는 오늘 장관급 회의(JMMC)에서 예정대로 오는 12월부터 감산 축소(증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매달 하루 18만 배럴 정도를 늘릴 계획입니다. 회의의 이슈는 증산이 아니었습니다. 기존 감산 약속을 지켰는지 여부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의된 생산량을 지키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가는 "(일부 회원국의) 감산 약속이 계속 지켜지지 않으면 자발적 감산이 더 빠르게 끝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의 하비에르 블라스 컬럼니스트는 "가까운 미래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보다는 50달러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야만 그 전망이 바뀔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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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만 파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파업을 예상하고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에 당장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UBS는 "제조업체, 소매업체 등이 물류를 서부 항구로 돌리거나 일찍 선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원유, 휘발유 등의 수출입은 파업하고 있는 국제선원협회(ILA) 소속이 아닌 근로자들이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전환점은 2주 차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지속하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씨인텔리전스는 "항만 파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하루에 30억~5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4주 이상 지속하면 경제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공급 차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는 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파업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위험이 있다. 이는 Fed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플레 반등 위험은 공격적 인하를 주저하게 만들지만, 이미 약화하고 있는 노동 시장에서 추가 고용 감소 가능성은 적극적 완화를 요구한다는 것이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파업 기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Fed가 파업이 '일시적 왜곡'임을 고려해 통화 정책 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파업이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상당한 금리 인하가 실현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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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15분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ADP는 9월 민간 고용이 14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월(10만3000개) 수치와 월가 예상(12만8000개)을 웃돌았습니다. 5개월 연속 감소했었는데,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대기업, 중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났고요.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10만1000개가 증가했습니다. 상품(제조업 등) 분야에서는 4만1000개 늘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존 직장에 머무른 사람의 임금 상승률은 4.7%로 떨어졌고, 이직한 사람은 평균 6.6%로, 8월의 7.3%에서 하락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전달보다 더 강해졌지만, 임금 성장은 그렇지 않았다. 이직자 임금 상승률 프리미엄이 한 직장에 남은 사람들보다 1.9%포인트 높은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본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3.787%, 2년물은 1.4bp 상승한 3.635%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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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희망이 유지되면서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UBS의 레슬리 팰코니오 채권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은 8월 1일 이후 3.5~4.0% 범위에 머물렀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이미 상당한 완화를 반영한 상태에서 10년 수익률이 3.5% 밑으로 떨어지려면 경제가 크게 침체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강한 소매 판매, 감소하는 실업급여 청구, 강력한 GDP 성장 등을 보면 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달러는 거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46% 상승한 101.65를 기록했는데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뒤 엔화가 급락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2%나 올라 달러당 146.4엔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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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데이터는 노동부가 집계하는 고용을 예측하는 데 있어 신뢰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월가 주요 금융사는 금요일 나올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가 콘센서스는 신규고용 14만 개 안팎인데요. 골드만삭스는 16만5000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만 개, UBS는 18만 개를 예측합니다. 에버코어 ISI는 "ADP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지표다. 그러나 다른 고용 지표들(실업급여 청구, JOLTS)도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오고 있다. 우리는 9월 비농업 고용이 18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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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1~0.3%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급등했던 유가가 상승 폭을 줄이자,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01%, 나스닥은 0.08% 강보합세를 보였고 다우도 0.09%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마크 미네르비니는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풋옵션 매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동 긴장과 항만 파업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 지수(VIX)는 20에 가깝다. 공격적으로 매수하기 전에 변동성이 낮아지고 많은 주식에서 저항선 브레이크아웃(돌파)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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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3.49% 급락했는데요. 3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46만2890대로 발표됐는데요. 월가 전망치(46만3310대)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은 컨센서스에 가까웠지만, 우리 추정치에는 못 미쳤다. 인도량 공개는 지나가고 투자자 관심은 10일 공개되는 로보택시에 빠르게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전날 2025 회계연도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뒤 6.8% 폭락했습니다. 스티펠은 "우리는 나이키 경영진의 '이런 규모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최근 주가 움직임은 그렇지 않았다(급하게 올랐다). 적어도 2026년 회계연도 상반기까지는 20배 후반의 주가수익비율(P/E)을 정당화할 만큼 성장이 충분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라면서 투자등급 '매도', 목표주가 79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중국 기술주인 JD닷컴(+4.36%) 바이두(4.40%) PDD(4.85%) 등도 모두 급등했습니다. 베이징이 1일 주택 구매 규제를 푸는 데 합류하면서 홍콩 증시가 또 6% 넘게 급등한 덕분입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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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승세는 이어질까요. 월가 다수는 그렇게 봅니다. 지난 27일 에버코어 ISI가 실시한 투자자 설문에서는 당장 중국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자가 32%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중국 관련 웨비나를 열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1%가 당장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용한 투자 자산으로는 ADR을 가장 많이 꼽았고요. 중국 현지 주식, 원자재 등의 순으로 답했습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는 "과거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바뀔 때 중국 주식이 100거래일 동안 S&P500 지수를 극적으로 앞지른 적이 있었다.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역사는 여전히 더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S타이거증권의 보 페이 분석가는 "강세장은 3개월에서 반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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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스 헨더슨은 "중국의 부양책은 부채 통제에서 성장 지원으로의 결정적 전환을 뜻한다. 우리는 이것이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지속적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던 그동안의 부양책 발표와 이번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3가지를 밝혔습니다. ① Fed의 금리 인하로 부양책을 취할 수 유리한 외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즉 통화 평가절하 등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것이죠. ② 경제 긴박감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부동산 침체와 소비 악화를 더는 지켜보기만 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죠. ③ 보다 포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조치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과 달리,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함께 나오고 부동산, 증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구체적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추가 조치도 앞으로 계속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너스 헨더슨은 중국 투자를 해야 할 이유도 두 가지 제시했습니다.①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겁니다. MSCI 중국 지수(china Index)는 12개월 예상 P/E 비율이 약 10.3배(2024년 9월 30일 기준)로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시장 중 하나라는 것이죠. ② 중국은 다른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서 특히 글로벌 시장에 변동성이 있는 기간 동안 훌륭한 다각화 옵션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합니다. WSJ은 "중국에서는 부동산 폭락으로 수천만 채의 빈 주택이 남았다. 그렇게 빈 주택이 중국의 인구 감소와 충돌하면서 도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주택에 갇혔다. 중국에는 최대 9000만 채의 빈 주택이 있을 수 있다. 가구당 3명을 가정하면 브라질 전체 인구가 살 수 있을 정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소재 업종을 주목하라고 권했습니다. 소재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이면서 이 부문이 중국의 성장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2022년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소재 업종 대형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매수 중심 펀드 매니저들이 이 부문에 대해 여전히 '비중 축소'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 수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 두 가지 모두 잠재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제조업, 단독주택, 광산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소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에 대한 투자를 권합니다. 2025년 초 목표 가격을 온스당 2700달러에서 2900달러로 높였습니다. ① 세계 금리가 낮아짐에 따른 점진적 상승이 예상된다 ② 구조적으로 더 높은 중앙은행 수요 ③ 지정학적, 금융적,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헤지 등을 그 이유를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매수가 가격 상승에 3분의 2 만큼 기여하고, Fed 금리 인하에 따른 금 ETF 자금 유입이 나머지 3분의 1 만큼 높일 것으로 봤습니다. 골드만은 "100t의 물리적 수요는 금 가격을 최소 2.4% 끌어올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 파업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Fed는 비둘기파적이고, 중국 인민은행은 바주카포를 발사하고 있다. 그리고 머니마켓펀드에는 많은 대기 자금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중동 긴장과 항만 파업,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른 역풍을 상쇄할 것이다. 10월에 증시가 흔들린다면 저가 매수하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코 전략가는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주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연착륙 경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GS "3주간 조정, 28일부터 연말 랠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의 스콧 럽너 디렉터는 시장은 10월 말까지 앞으로 3주 동안 높은 변동성을 겪은 뒤 연말 랠리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0월 28일 시작될 연말 랠리를 예상하면서 주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가 설정한 6000이라는 목표가 너무 낮은 게 걱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계절적 순풍이 자기 예상의 핵심 기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28년부터 따져보면 S&P500 지수는 10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평균 4%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주식은 대선 이후 상승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선거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럽너 디렉터는 또 기업 자사주 매입은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는 25일에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미국 주식의 최대 매수자들이 그전에는 35% 더 적게 주식을 살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증시에는 "로쉬 하사냐(유대교 신년, 2024년은 10월 2일~4일)에 주식을 팔고 욤 키푸르(속죄일, 2024년은 10월 11~12일)에 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뉴욕에 유대인들이 많으므로 생긴 말이지만, 대부분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수익률이 좋지 않고, 10월 말로 들어가면 나아졌기 때문이겠지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