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포털 '다음'에서 운영 중인 프로야구 '그래픽 중계' 화면.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포털 '다음'에서 운영 중인 프로야구 '그래픽 중계' 화면. 카카오 제공
관중 1000만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의 야구 관련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이 서비스를 업데이트 하면서 야구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다음에서 운영 중인 프로야구 게임센터의 일평균 페이지 조회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카카오가 프로야구 게임센터에 올 초 도입한 ‘그래픽 중계’ 기능이 야구 팬 사이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이 기능은 실시간으로 투구·출루 상황 등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제공해 영상 중계 없이도 팬들이 현장감 있게 경기를 즐기도록 한 서비스다.

프로야구는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중수 약 1089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지난해(810만326명)보다 34% 많다. 진행 중인 포스트 시즌을 고려하면 1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LG 트윈스(139만7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7022명), 두산 베어스(130만1768명) 등 3개 구단이 13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관중 수가 가장 적었던 NC다이노스에도 74만9058명이 몰렸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에서 운영 중인 구단별 테이블. 다음 캡처
카카오가 포털 '다음'에서 운영 중인 구단별 테이블. 다음 캡처
구단별 팬들의 관심이 고루 커지자 카카오는 다음 스포츠 내 야구 섹션에서 구단별 다음 카페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탭을 마련했다. 야구 팬들이 커뮤니티 현황과 구단 카페별 최신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업데이트였다. 팬들은 각 구단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영상, 이미지, 글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적극적인 업데이트 결과 다음 스포츠 내 야구 섹션의 일평균 조회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로 마련한 ‘프로야구봇’은 채널 친구 수가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27%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52%나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로야구봇 채널에서 각종 기능을 호출하는 건수는 90%가 늘었다”며 “야구 팬들의 편의성을 높인 기능들을 꾸준히 업데이트 한 결과 이용자들의 사용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선보인 프로야구 구단별 '춘식이' 인형.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해 선보인 프로야구 구단별 '춘식이' 인형. 카카오 제공
가을야구 시기를 맞아 카카오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 종료 시점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구단 테이블에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해 응원 점수 400점을 달성한 이용자 중 240명에게 치킨 교환권을 증정한다. 구단별 협업 상품도 공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가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월 구단별 춘식이 피규어를 내놨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인 ‘슈야와 토야’를 활용한 프로야구 이모티콘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 팬들이 경기 중계와 소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와 기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