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박정민 "제가 양반, 강동원이 노비…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 [BIFF]
배우 박정민이 넷플릭스 영화 '전, 란'으로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영화 '전, 란'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과 김상만 감독이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장르 영화에 특화된 감각을 선보인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정민은 '전, 란'에 대해 "시나리오 처음 보고 인물에 느꼈던 것은 외로운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인데 불시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사람이다.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면적으로도 그렇고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과거와 시간이 흐른 뒤 종려의 모습이 달라져 있었으면 했다. 그런 점에 대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양반일 수 있는데 종이 강동원 선배라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분들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 아신다. 그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제가 노비고 강동원 선배가 양반이면 봐왔던 그림 같은 느낌이 들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막작 '전, 란'을 비롯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영화제는 오는 11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 상영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