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침체된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소비재주가 주목받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자제품 소매업체, 자동차 유통업체 등을 추천했다.

美 소비재주 각광…"베스트바이·오토네이션 유망"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10월 추천주로 미국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를 꼽았다. 지난 석 달간 주가가 21% 넘게 올랐음에도 목표주가로 111달러를 제시했다. 현 주가 99.71달러 대비 11%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전자제품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크리스토퍼 호버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베스트바이의 영업이익 마진율이 작년 4.1%에서 최근 5%로 상승하는 등 평균 판매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중고차 중개업체 카맥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제약사 일라이릴리, 통신사 AT&T 등이 JP모간 추천주 명단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월마트스타벅스, 오토네이션 등을 4분기 추천주로 선정했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의 브라이언 니콜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실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오토네이션은 할부 금리 하락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 67센트, 매출 169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65센트, 168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로버트 오메스 BoA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월마트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나 텔시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CEO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하 이후 첫 9개월간 소비재주 수익률이 S&P500지수를 넘어선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