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부른 바이든…중국 열풍 벌써 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월 3일 목요일>

현재 시장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을 필두로 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이 강세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죠. 즉 부양책과 지정학이 힘겨루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은 과거 '블랙스완'이 자주 출현한 적이 있어서 투자자들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관망세가 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탓입니다. 그러면 중동 분쟁이 확산되면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지요.

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밤새 세계에서 나온 주요 뉴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블룸버그] 중국 재정부에서 일하는 저명한 경제학자 지아 캉은 중국이 최대 10조 위안(1조 4,000억 달러)의 특별 부채를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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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일본은행(BOJ)의 아사히 노구치 심의위원은 "2% 물가 목표와 일치하는 의식이 사회 전체에 자리 잡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개인적으로 추가로 금리를 올릴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디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동향이 계속 양호하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 더 적극적”이고 "조금 더 공격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11월 25bp 인하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고 12월에도 연속으로 내릴 확률을 70%로 책정했다. 발언 전에는 약 40%였다.

▶[로이터]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은 3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둔화했다. 스위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CPI)가 9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1%와 8월 1.1%보다 낮다.

각국이 완화 정책, 경기 부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고조되는 위기가 이런 좋은 뉴스를 가로막았습니다.

▶[로이터] OPEC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생산 시설을 파괴할 경우 이란의 공급 손실을 메울 만큼 충분한 생산 여력을 갖고 있지만, 이란이 걸프만 이웃의 설비를 공격하여 보복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레바논을 침공하고, 이란이 6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스라엘에 대한 두 번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훨씬 더 강력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직접 공격할 준비가 된 듯하다. 이란은 그렇게 하면 대규모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이스라엘 전투기는 남부 레바논에서 군인 8명이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에서 사망한 후 밤새 베이루트를 폭격했다.

▶[로이터] 미국 항구 밖에 컨테이너선이 길게 줄서 있다. 반세기 만에 가장 큰 항만 노동자 파업이 3일째에 접어들면서 바나나에서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부족해질 위기에 처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은 강한 부양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은 연이어 바주카포를 발사하고 있으며, 일본을 제외한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 대부분은 10월, 11월 금리를 내릴 것이다. 어제 신임 일본 총리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가장 큰 매파인 이사벨 슈나벨 이사도 '성장을 가로막는 역풍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완화로 돌아섰음을 밝혔고, 오늘은 영란은행 베일리 총재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동을 포함해 일부 부정적 상황 전개를 보고 있다. 그래도 경기 부양책의 정말 강력한 지원이 이를 잘 흡수할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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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위기를 잘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 유가가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밤새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양쪽에서 다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중인 가운데,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오랫동안 핵 시설이 공격받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해 왔죠. 바이든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그런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은 '아니오'다. 이스라엘은 그들은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에) 비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유가 폭등 부른 바이든…중국 열풍 벌써 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도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좀…어쨌든"(WE'RE DISCUSSING THAT. I THINK THAT WOULD BE A LITTLE…ANYWAY)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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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렀습니다. 순간 유가는 5%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결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15% 뛰어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브렌트유도 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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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가 잠재적 표적이 될 것이란 사실은 전혀 놀라운 게 아니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유가를 안정되게 유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이 실제 석유 시설을 목표로 삼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일부 있었다. 그런데 바이든의 말을 들으면 그 가능성은 현실에 더 가까워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면 하루 150만 배럴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으며, 소규모 인프라를 공격하면 30만~45만 배럴의 공급량이 손실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과 관련해 우리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 이란이 실제 핵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서방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뛰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0.2~0.3%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살짝 상승 전환했다가 바이든 발언이 나오자 종일 마이너스권에서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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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항만 파업과 관련, 어제 고용주와 해운사에 "협상에 나서라"라며 압력을 가했고, 파업이 "인위적인 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오늘은 노사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7시께 파업이 종료됐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WSJ은 "항만 운영자들이 향후 6년간 임금을 62% 인상하겠다고 제안한 뒤에 획기적인 진전이 생겼다. 이에 항만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동의했다. 미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위기에 처했던 3일간의 파업이 끝났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내일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오늘 나온 고용 데이터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주간(~28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6000건 증가한 22만5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4주 이동평균인 22만4000건과 비슷한 것입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요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2만6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000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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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9월 기업 감원 계획은 7만282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것인데요. 그래도 전월에 비하면 4% 줄어든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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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는 "챌린저의 해고 집계는 계절 조정 기준 9월에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오늘 데이터는 경제 성장이 탄탄하지만 일부 취약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였는데요. 8월 51.5에서 3.4포인트나 높아진 54.9로 발표됐습니다. 월가 추정 51.7도 크게 웃돌면서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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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은 "17개 서비스업 산업 중 12개가 9월에 성장을 보고했으며, 8월보다 2개 증가했다. 신규 수주와 생산이 각각 6포인트 이상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PMI의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는 8월 53→9월 59.4 △생산은 53.3→59.9로 뛰었습니다. △누적 주문 43.7→48.3 △재고 52.9→58.1 등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불 가격이 57.3→59.4로 다시 높아졌고요. 특히 대부분 세부 지수가 상승했지만 △고용은 50.2→48.1로 감소해 위축 국면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월가가 고용 데이터에 민감한 데 고용이 유독 나쁘게 나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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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ISM 서비스 지수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게 반등했다. 신규 주문과 생산은 안정적 상황을 보여주지만, 고용에서의 엇갈린 메시지는 Fed를 고도로 경계하게 할 것이다. 고용 지수는 다시 5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서비스 부문 고용의 위축을 가리킨다. 하지만 ISM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직원을 찾기가 어렵다' '직원 수와 빈자리, 직원 유지율은 매워 거의 같다' 등의 기업 발언이 포함되었다. 노동 시장 둔화는 부인할 수 없지만, ISM 보고서를 보면 산업 전체에 걸쳐 균일하게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 내일 9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은 유지되지만, 둔화 징후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최근 고용 데이터는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이번 주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채용 공고 수는 다시 800만 개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신규 채용 및 이직 속도는 현저히 냉각됏습니다. ADP가 발표한 민간고용은 예상보다 많은 14만4000개로 나왔지만, 이직자와 잔류 직원 간의 임금 상승률 격차는 1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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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채용 공고가 증가했고, 실업급여 청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는 점은 9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8월(14만2000개)보다는 증가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월가는 내일 9월 고용보고서에서 약 15만 개의 신규 고용과 실업률 4.2% 유지를 예상합니다. 임금 성장률은 8월 0.4%에서 9월 0.3%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요.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신규 고용 수치에 따른 시장 상황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20만 개 이상=S&P500 지수는 변동 없거나 최대 0.5% 상승
▶16만~20만 개=1~1.5% 상승
▶14만~16만 개=0.75~1.25% 상승
▶11만~14만 개=0.5~1.5% 하락
▶11만 개 미만=~1.25~2% 하락

종합하면 '좋은 뉴스가 좋은 뉴스'이고 '나쁜 뉴스는 나쁜 뉴스'인데, '너무 좋은 뉴스는 나쁜 뉴스'(great news is bad news)라는 겁니다. 즉 20만 개 이상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나오면 Fed가 11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대략 14만~20만 개를 '골디락스' 존으로 봤습니다. 25bp 인상 가능성이 커져도 시장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14만 개 이하, 특히 11만 개 미만이 나오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는 그렇지 중요하지 않다.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떨어뜨리기 위해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크게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 금리는 향후 12개월 동안 크게 낮아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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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관망세가 지배했습니다. 장 막판 로이터 등에서 "워싱턴은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 공격을 포함해 이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주가가 소폭 회복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7%, 나스닥은 0.04% 하락세를 보였고 다우는 0.44%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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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3.37% 오르면서 거의 홀로 시장을 방어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전날 CNBC에 나와 신형 AI 칩인 블랙웰에 대해 "완전히 생산에 들어갔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수요는 미친 것 같다(insane). 모두가 최대한 많은 물량을 원하며 가장 먼저 받고 싶어 한다"라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오픈AI가 157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66억 달러를 조달한 것도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1570억 달러는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피델리티, 코슬라 벤처스 등이 펀딩에 돈을 댔습니다.

테슬라(-3.36%)는 3분기 인도량 발표 이후 '뉴스에 팔아라'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오는 10일 로보택시 관련 행사를 하게 되는데요.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보택시 행사에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 며칠 전에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나게쉬 살디가 사임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살디 CIO는 로보택시 운행을 가능하게 될 데이터센터 확장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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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2.09%) △바이두(-5.12%) △리오토(-3.61%) 등 중국 관련 주식이 급락했습니다. △에스티로더(-1.76%) △P&G(-1.05%) △애플(-0.49%) 등 중국 매출이 많은 주식도 그렇고요. 치솟기만 하던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1.47%나 급락한 탓입니다. 중국 시장의 열기는 이제 걷힌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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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주 ETF인 KWEB(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는 3% 이상 하락하여 6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KWEB을 운용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랜든 에이헌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백미러가 아닌 앞유리를 통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통화정책 바주카가 발사되는 것을 보았고, 재정정책 바주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몇 주, 이달 말까지 중국 정부가 뭘 할지 명확한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계 소비 지원금 등 소비를 높이기 위한 훨씬 더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본다. 게다가 다음주 화요일 여러분은 본 적이 없는 일이 생길 것으로 본다. 지금 국경일 휴일인데 중국의 60개 증권사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신규 증권 계좌 개설이 몰리고 있어서다. 인민은행은 5000억 위원을 기관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그게 상하이, 선전 시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또 다른 5000억 위안을 내놓을 것이다. 많은 좋은 소식이 다가오고 있고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에는 공급 문제가 아니라 수요 문제가 있다. 특히 부동산 쪽 부채 때문에 이 모든 정책 지원이 나오고 있다. 정부 부채는 GDP의 60%에 불과해서 탄약 측면에서 엄청난 여유가 있다. 재정 적자는 약 2%에 그쳐서 두세 배 늘어날 수 있다. 그들은 고용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고 부동산 가격이 소비자 신뢰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을 올려야 하고, 소비자를 자극해야 한다. '헬리콥터 머니'와 같은 현대화폐이론을 실행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할 것이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매우 좋은 헤드라인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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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PMI 등 경제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강한 편이었고, 급등하는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지요. 오후 4시 3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7bp 뛴 3.707%, 10년물은 6.3bp 오른 3.848%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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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의 9월 금리 인하 이후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장기물에서 그렇다. 경제 성장은 여전히 상당히 강력하며 채권 가격은 이미 공격적 완화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10년물 수익률은 이미 모건스탠리의 2025년 예측(3.75%)과 비슷하다. 우리는 ① 과소평가된 인플레이션 위험 ② 증가하는 연방정부 부채 ③ 높아진 중립 금리 등 장기 수익률에 상향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최소 세 가지 요인을 보고 있다. 이는 Fed가 금리를 내릴 때 시장 금리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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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는 "10년물 수익률이 3.8%까지 올라갔다. 우리의 전술적 채권 지수는 연말까지 4%를 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채 수익률 상승을 막으려면 고용 성장이 줄어들던가,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고, 금융시장에 스트레스가 쌓여야 한다. 또 인플레이션,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져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뚝 떨어져야 한다. 지정학적 위기는 커졌지만 다른 조건들은 충족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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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욕에서는 그랜트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채권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두고 공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로 인해 채권을 숏(공매도)하고 있다. 포지션은 15~20%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6개월이 걸릴지, 6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11월에 '블루 스윕'(민주당이 백악관, 상하원 모두 차지)이 일어난다면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지만, 몇 달 안에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베팅하지는 않고 있다.
▶AI 관련 주식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모두 정리했지만, 숏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바이오테크, 구리 주식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
▶중국시장 랠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시진핑이 중국을 통치하는 한 중국시장에는 관심이 없다.
▶조지 소로스로부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포지션 크기의 중요성이다. 위험 대비 보상이 유리하다고 확신이 있을 때 크게 베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도 한 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기록한 적이 없지만, 24시간 이내에 10억 달러를 잃은 경험이 네 번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