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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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동안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범죄소년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23년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만 14∼18세 청소년은 총 1430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6명, 2019년 72명, 2020년 132명, 2021년 183명, 2022년 20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3년은 786명으로 전년 대비 3.9배, 2018년과 비교하면 14배 넘게 폭증했다.

연령별로는 만 14세 165명, 15세 178명, 16세 260명, 17세 335명, 18세 492명, 성별로는 여성 1009명, 남성 421명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유형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이 1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마 142명, 마약 139명, 기타 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가 대폭 늘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25만68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28만663명)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대 이하 남성이 8만5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경우 10대 이하 환자 수가 올해 상반기 3만2780명으로, 20대 여성 3만5773명 다음으로 많았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다. 6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ADHD를 치료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등의 부작용은 물론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어 복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성년자인 청소년이 향정신의약품을 쉽게 접해 마약중독의 길에 빠져드는 것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