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SNL' 하차, 김건희 여사 풍자 때문?…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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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현영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리즈에서 하차한 배경을 놓고 잘못된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송작가TV(송명훈)에는 최근 '최고 존엄 김디얼 풍자는 절대 안돼! 주현영은 왜 갑자기 SNL에서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작가는 "'SNL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풍자는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는다"며 "주현영이 검은색 정장 입고 김건희 여사로 나오는데 똑같았다.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L 코리아'는 이로 인해 '떡상'의 기회를 잡았지만,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현영을 쿠팡이 잘랐냐"며 "그 형식은 아니다. 주현영이 'SNL코리아'를 끝내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그걸 보고 주현영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압력을 받고 있고 다음 시즌에 못 나오겠다는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나갔다"고 했다.
주현영은 'SNL코리아'에서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나와 풍자한 바 있다. 특히 1월 방송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하며 "나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며 똑같은 말을 해 화제를 모았다.
김건희 여사 외에도 주현영은 '주기자' 캐릭터로도 'SNL코리아'에서 사랑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0월 'SNL코리아' 출연 당시 주기자로 분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코리아'가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SNL코리아' 시즌5부터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당시 소속사 AIMC는 "주현영의 하차는 지난해에 정해진 일"이라며 그가 제작진에게 보냈던 편지를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그의 하차는 본업인 배우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었으며, 주현영은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익숙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 한다"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현영의 하차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풍자 외압이 아닌 소속사인 AIMC 모회사 에이스토리와 쿠팡 측의 갈등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시점도 올해 1월이다.
'SNL코리아' 연출자인 안상휘 PD와 제작진은 1월 25일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에이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게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같은 날 에이스토리 측은 창사 이래 출연료를 연체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상휘 PD와 쿠팡 자회사에 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에이스토리의 'SNL 코리아' 제작본부 사업 부문을 부당하게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정당한 손해배상청구다"라고 반박했다.
다음날에는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코리아'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 PD가 이를 제작한 예능 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했다"며 "이 일로 에이스토리가 수십억 원을 투자해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장비까지 처분하게 됐다고 했다"면서 쿠팡과 안상휘 PD를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다만 주현영과 같은 AIMC 소속인 배우 김아영의 경우 'SNL코리아'에 계속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본인의 선택"이라며 "에이스토리가 원하는 것은 에이스토리와 같은 중소제작사들이 인력 및 노하우를 보전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할 수 있는 제작 생태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SNL코리아' 제작은 쿠팡 자회사인 씨피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유튜브 채널 송작가TV(송명훈)에는 최근 '최고 존엄 김디얼 풍자는 절대 안돼! 주현영은 왜 갑자기 SNL에서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작가는 "'SNL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풍자는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는다"며 "주현영이 검은색 정장 입고 김건희 여사로 나오는데 똑같았다.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L 코리아'는 이로 인해 '떡상'의 기회를 잡았지만,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현영을 쿠팡이 잘랐냐"며 "그 형식은 아니다. 주현영이 'SNL코리아'를 끝내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그걸 보고 주현영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압력을 받고 있고 다음 시즌에 못 나오겠다는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나갔다"고 했다.
주현영은 'SNL코리아'에서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나와 풍자한 바 있다. 특히 1월 방송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하며 "나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며 똑같은 말을 해 화제를 모았다.
김건희 여사 외에도 주현영은 '주기자' 캐릭터로도 'SNL코리아'에서 사랑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0월 'SNL코리아' 출연 당시 주기자로 분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코리아'가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SNL코리아' 시즌5부터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당시 소속사 AIMC는 "주현영의 하차는 지난해에 정해진 일"이라며 그가 제작진에게 보냈던 편지를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그의 하차는 본업인 배우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었으며, 주현영은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익숙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 한다"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현영의 하차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풍자 외압이 아닌 소속사인 AIMC 모회사 에이스토리와 쿠팡 측의 갈등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시점도 올해 1월이다.
'SNL코리아' 연출자인 안상휘 PD와 제작진은 1월 25일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에이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게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같은 날 에이스토리 측은 창사 이래 출연료를 연체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상휘 PD와 쿠팡 자회사에 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에이스토리의 'SNL 코리아' 제작본부 사업 부문을 부당하게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정당한 손해배상청구다"라고 반박했다.
다음날에는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코리아'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 PD가 이를 제작한 예능 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했다"며 "이 일로 에이스토리가 수십억 원을 투자해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장비까지 처분하게 됐다고 했다"면서 쿠팡과 안상휘 PD를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다만 주현영과 같은 AIMC 소속인 배우 김아영의 경우 'SNL코리아'에 계속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본인의 선택"이라며 "에이스토리가 원하는 것은 에이스토리와 같은 중소제작사들이 인력 및 노하우를 보전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할 수 있는 제작 생태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SNL코리아' 제작은 쿠팡 자회사인 씨피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