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수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응모주식을 모두 매수한다고 밝혔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공개매수 기간 중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주식수에 미달해도 베인캐피탈과 취득 예정인 주식수를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전체 응모주식 수가 취득 예정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그 한도 범위 내에서 베인캐피탈과 취득예정주식 수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응모 지분이 121만5283주(지분율 5.87%)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 주도 매수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최소 매입 조건을 삭제해 일반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찬성할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320만9009주(15.5%)를 공개매수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매수 기한은 4일부터 23일까지다. 취득예정 금액은 2조6634억원에 달한다.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