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불확실할 땐 대세가 중요"…투자고수들 집중매집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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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투자 고수들이 전력주와 바이오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다. 미 대선과 중동 지정학적 갈등으로 각 산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수요 확장세가 뚜렷한 전력주와 성장성이 큰 바이오주에 몰리는 분위기다.

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첫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전선이었다. 이 기업은 전선·케이블 제조업체다.

원자력발전 등 발전 설비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순매수 4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순매수 6위), 풍력에너지 기업 씨에스윈드(순매수 14위)에도 매수세가 컸다.

이들 기업은 전력 수요가 늘어날수록 매출에 유리하다. 최근 신규 전력 수요처인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투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마켓PRO] "불확실할 땐 대세가 중요"…투자고수들 집중매집한 종목은
전문가들은 AI·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 혁신 관건 요소인 만큼 각 기업이 AI·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을 방문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전력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 고수들은 바이오주도 많이 순매수했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처켐(순매수 2위)을 비롯해 휴메딕스(순매수 11위), 셀트리온(순매수 13위), 리가켐바이오(순매수 18위) 등을 사들였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순매수 10위였다. 이 종목은 개장 한 시간동안 주가가 5.75% 뛰었다.

이날 오전 순매도세는 유한양행이 가장 강했다. 이 종목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가가 8.11% 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T 플랫폼 기업 네이버(순매도 2위), 삼성전자(순매도 3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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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를 덜어낸 고수들도 많았다. HD한국조선해양(순매도 4위), 한화엔진(순매도 10위), HD현대중공업(순매도 15위)이었다.

주로 당일 주가가 상승한 기업에 몰렸다. 오전 10시까지 주가가 7.82% 오른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순매도 1위였다. 이 기업은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약 270%에 달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투자 테마로 부상해 주가가 오른 종목에도 매도세가 강했다. 9.88% 오른 HD현대일렉트릭(순매도 2위), 4.69% 상승한 LS일렉트릭(순매도 18위) 등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주를 매도하는 투자 고수들이 많았다.

HD한국조선해양(순매도 3위), 삼성중공업(순매도 5위) 등 조선주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