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선물한 전복을 즐기고 있는 고군택(왼쪽)과 함정우. 지애드 제공
최경주가 선물한 전복을 즐기고 있는 고군택(왼쪽)과 함정우. 지애드 제공
'탱크' 최경주(54)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복 특식으로 후배들을 응원했다.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둘째날인 4일, 최경주는 고향인 전남 완도군에서 직접 공수해온 전복을 후배들과 캐디들에게 식사와 함께 제공했다.

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열리는 이 대회에 호스트로서 매해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세팅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공동주최사인 현대해상과 함꼐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암 대신 선수들에게 이틀간의 연습라운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1994년 KPGA투어에 데뷔한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9년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아시아 선수 최다승(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시니어투어인 PGA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54번째 생일에 우승해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고, 지난 7월에는 미국유럽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했다. 미국·유럽 시니어투어에서 한국인이 거둔 최초의 우승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