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한우 폐사율 줄이고 생산성 높이고…AI 스마트축산 한 자리에
#한우의 목에 탐지기를 착용시키고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학습시킨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송아지의 건강관리와 어른 소의 발정 관리,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폐사율은 1%로 줄었고 생산성은 10%가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축산 우수모델을 시상했다.

경진대회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 경영비 절감, 악취·탄소 저감 등 축산 현장문제 해소에 기여한 스마트축산 우수모델을 발굴·시상하고 축산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스마트축산 AI 상용화 부문과 알고리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상용화 부문 농식품부 장관상은 한우의 생육·건강·번식 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학습·알고리즘화해 폐사율을 감소시키고, 생산성을 높인 바딧이 차지했다.

바딧은 송아지와 암소 등의 사료섭취 및 반추시간, 기침횟수, 활동량과 축사내 온·습도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개체별 건강관리에 관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목걸이형 웨어러블을 활용해 건강상태를 실시간을 점검하고, 사료 급이기, 송풍팬 등을 원격 통합제어하는 솔루션을 개발·적용해 폐사율은 10%에서 1%로 낮췄고, 생산성은 10% 향상시켰다.

최우수상은 돈군별 사료급여량과 증체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알고리즘화해 사료효율 최적화 모델을 상용화한 인트플로우가, 우수상은 계사별 급이, 음수, 온·습도, 체중 데이터를 집계·분석·활용해 출하일령 예측에 관한 알고리즘을 상용화한 호현에프앤씨에게 돌아갔다.

알고리즘 부문에서는 축사 온·습도 등 환경 데이터와 평균체중·사육밀도 등을 연계 분석해 증체량, 사료 요구율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애그리로보텍이 장관상을 받았다.

이 외에 영상학습 모델을 통한 돼지의 생육단계별 체중 관리에 관한 알고리즘, 거세우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조기출하 또는 고급육 생산 개체 분류 등 맞춤형 사육에 관한 알고리즘, 꿀벌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조기 발견에 관한 알고리즘을 제안한 업체와 대학이 입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우리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후계·청년농이 스마트축산을 통해 우리 축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구현하는 계기가 된 자리였다"며 "정부는 AI 활용 스마트축산 우수사례를 보급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곤기자 pinvol197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