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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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 특성, 연계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SNS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다.

지난해 데이터를 토대로 서울 주요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가을(10월)에는 축제, 행사가 많은 관광지로의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해 여름(8월)과 비교했을 때 10월에는 경복궁(+29만 6000명), 종로·청계관광특구(+29만 5000명), 여의도한강공원(+28만 명), 인사동(+20만 5000명), 북촌한옥마을(+18만 7000명) 순으로 추정 방문자 수가 늘었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9~11시)에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야외활동 콘텐츠가 있는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점심(12시)에는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일대와 인사동, 명동거리의 먹거리·문화체험 지역이, 오후(13~17시)에는 성수동 카페거리, 북촌한옥마을, 경복궁의 복합문화·전통시설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18~20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야간(21시~)에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 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최대 인기 방문지였다.

서울시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끼어 있는 이달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구정 지역의 경우 특화병원, 의복·의류가, 명동의 경우 화장품 소매, 한식이, 홍대의 경우 의류, 한식 업종 순으로 결제액이 많았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관광데이터 개발을 마무리해 열린데이터광장에 자료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