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는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하는데,

예정자만 수백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각 상임위는 경영진들에게 기술 유출, 지배구조, 인수·합병(M&A) 등 주요 현안들을 따져 물을 전망입니다.

배창학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립니다.

국회 상임위원회(17개)는 국감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고 대상자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송달했습니다.

대다수가 대기업 총수 등 기업 경영진들로 수백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0명 넘는 기업인(증인 108명·참고인 53명)을 소환합니다.

지난해 상임위 전체(17개)가 호출한 인원(약 160명)에 상응하는 수준입니다.

과방위는 국민연금공단이 KT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대차가 KT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을 놓고 재검증할 계획입니다.

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영섭 KT 대표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또한 핵심 공정 기술 유출 및 휴대폰 단말기 값 상승 등을 검토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원진(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증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장·참고인,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참고인)들을 대거 부릅니다.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을 증인으로 세웁니다.

정무위(정무위원회)는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부회장을 증인으로 두고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제도 등 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점검합니다.

사업을 재편 중인 SK이노베이션(강동수)과 두산의 사장(김민철)의 이름도 증인 명부에 올랐습니다.

수백여 명의 기업인이 출석하는 오는 국감이 현안을 해결하는 국감이 될지, 군기 잡기식 국감이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총수 줄소환에 재계 ‘긴장’...올해 국감 핵심 쟁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