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스님이 기념식수 부탁"…칠불사 "그런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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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와 주지 스님 부탁으로 홍매화 심었다는 이준석 의원
칠불사 측 "홍매화 식수 부탁했다던 시간에 주지 스님 주무셨다"
"사진 찍은 사실도 전혀 몰라…논란 속상하다"
칠불사 측 "홍매화 식수 부탁했다던 시간에 주지 스님 주무셨다"
"사진 찍은 사실도 전혀 몰라…논란 속상하다"
경남 하동 칠불사 측이 "주지 스님이 이준석 의원에게 식수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칠불사에서 만난 관계자 등은 이같이 전하면서 "주지 스님은 (지난 3월 1일) 오전 1시경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의원의 차담 자리를 마련해주고 짧은 담소 뒤 나오셨다"고 했다. 칠불사 측은 "오전 4시경엔 주지 스님은 주무시고 계셔 현장에 없었다"며 "사진을 찍은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벚꽃이 유명한 동네라 벚꽃 개화기가 끝나면 절 안에 홍매화를 140여개를 심곤 한다"며 "참석자들이 먼저 '만남을 기념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봐 왔고,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답하며 묘목의 위치를 알려주었던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두 간절해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절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난처해졌다"며 "회동의 참석자들로부터 공양을 받은 일도 없다. 좋은 마음으로 마련한 것인데 무속 논란에 휩쓸려 속상하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홍매화 식수' 논란이 명 씨의 SNS 사진으로 불거지자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난 뒤)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았다"며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명씨는 해당 사진을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 의원은 한국경제신문에 "칠불사 경내에 심었으니 주지 스님의 허락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식수할 당시 10여 명이 있었고, 승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명씨가 김 전 의원이 칠불사에서 칩거하고 있다고 해) 칠불사에 부탁을 받아 간 것이기 때문에 공양이랄 게 없었다"고 했다.
하동=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칠불사에서 만난 관계자 등은 이같이 전하면서 "주지 스님은 (지난 3월 1일) 오전 1시경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의원의 차담 자리를 마련해주고 짧은 담소 뒤 나오셨다"고 했다. 칠불사 측은 "오전 4시경엔 주지 스님은 주무시고 계셔 현장에 없었다"며 "사진을 찍은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벚꽃이 유명한 동네라 벚꽃 개화기가 끝나면 절 안에 홍매화를 140여개를 심곤 한다"며 "참석자들이 먼저 '만남을 기념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봐 왔고,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답하며 묘목의 위치를 알려주었던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두 간절해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절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난처해졌다"며 "회동의 참석자들로부터 공양을 받은 일도 없다. 좋은 마음으로 마련한 것인데 무속 논란에 휩쓸려 속상하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홍매화 식수' 논란이 명 씨의 SNS 사진으로 불거지자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난 뒤)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았다"며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명씨는 해당 사진을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 의원은 한국경제신문에 "칠불사 경내에 심었으니 주지 스님의 허락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식수할 당시 10여 명이 있었고, 승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명씨가 김 전 의원이 칠불사에서 칩거하고 있다고 해) 칠불사에 부탁을 받아 간 것이기 때문에 공양이랄 게 없었다"고 했다.
하동=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