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예상 깨고 25.4만…11월 동결 전망 나왔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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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의 핵심 지표로 주목한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면서 뉴욕 증시를 밀어올렸다. 공급망 우려를 키웠던 미 항만 노조의 파업도 사흘 만에 마무리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덜어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3포인트, 0.9% 오른 5,751.07로 올라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9.37포인트, 1.22% 상승한 1만 8,137.8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341.16포인트, 0.81% 뛴 4만 2,352.75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이날 공개한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5만 4천 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7월(8만 9천 건→14만 4천 건)과 8월(14만 2천건→15만 9천건) 일자리수도 총 7만 2천건 상향 조정해 고용 악화와 경기 침체를 전망해온 일부 월가 회의론을 완전히 뒤집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실업률도 4.1%로 지난 8월(4.2%)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7월 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4%로 지난 8월보다 둔화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양호화게 나타났다. 캐시 존슨 찰스 슈왑 수석 채권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놀라운 보고서로 예상보다 더 강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건전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시마 샤 프린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괴물같은 서프라이즈"라며 "연준의 50bp 추가 인하 생각을 완저히 일축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도 "연준의 통화 정책을 더 쉽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며 "매 회의 25bp씩 단계쩍인 인하 경로를 전망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일자리가 상향조정 되는 경우가 많아 예견 가능했다"면서 "경기의 악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며 역시 25bp의 인하 경로에 힘을 실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에서 발언을 남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일자리 수와 보고서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한 달치 보고서에 너무 예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멈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강한 고용보고서와 연준 인사의 이러한 발언 속에 금융시장은 오는 11월과 12월 연준의 통화정책이 25bp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11월 25bp 인하 확률은 98.94%, 동결 확률도 1.06%로 나타났다. 또한 12월 25bp만 내려 4.25~4.50%에 그칠 확률은 82.88%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지정학 위기는 여전힌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이날 1.33% 오른 배럴당 74.69달러까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내가 그들이라면 석유 시설이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허리케인 헬렌 피해 시찰 뒤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했던 발언에서 한 발 후퇴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석유 관련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나보다 이스라엘을 도운 행정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남부 진군 등 공습 강화를 통한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서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 정국에서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사흘간 파업으로 공급망 혼란을 일으킨 미 항만 노조는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항만 운영사 등과 임금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3일 저녁 국제항만노동자 협회는 6년간 61.5%의 임금 인상과 잔여 계약을 내년 1월 25일로 연장하는 등의 제안에 합의했다. 운임 하락과 잔여 컨테이너 운송 등 비용 증가 가능성으로 하팍-로이드가 독일 증시에서 16% 하락하는 등 관련 주들의 타격이 이어졌다. 미국 주요 종목 가운데 메타는 오픈AI가 선보인 생성형 영상과 같은 '무비젠(MovieGen)'을 공개했다. 최대 16초 길이의 영상에 편집과 음성 매칭까지 가능한 기술로 내년까지 안정화를 거쳐 인스타그램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주가는 2.26% 강세를 기록했다.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웨이모 드라이버 자율주행기술을 아이오닉5에 도입하는 등 운영 기반을 확대했다. 미국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은 채권단과 챕터11 파산 신청을 검토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24.6% 폭락했다. 반면 지난 1월 연방법원으로부터 합병 무산 결정을 받았던 젯블루는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14.2% 급등했다.
미 증시는 다음 주 지정학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오는 1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연준의 9월 FOMC의사록 공개, 10일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보택시 공개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3포인트, 0.9% 오른 5,751.07로 올라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9.37포인트, 1.22% 상승한 1만 8,137.8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341.16포인트, 0.81% 뛴 4만 2,352.75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이날 공개한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5만 4천 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7월(8만 9천 건→14만 4천 건)과 8월(14만 2천건→15만 9천건) 일자리수도 총 7만 2천건 상향 조정해 고용 악화와 경기 침체를 전망해온 일부 월가 회의론을 완전히 뒤집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실업률도 4.1%로 지난 8월(4.2%)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7월 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4%로 지난 8월보다 둔화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양호화게 나타났다. 캐시 존슨 찰스 슈왑 수석 채권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놀라운 보고서로 예상보다 더 강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건전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시마 샤 프린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괴물같은 서프라이즈"라며 "연준의 50bp 추가 인하 생각을 완저히 일축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도 "연준의 통화 정책을 더 쉽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며 "매 회의 25bp씩 단계쩍인 인하 경로를 전망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일자리가 상향조정 되는 경우가 많아 예견 가능했다"면서 "경기의 악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며 역시 25bp의 인하 경로에 힘을 실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에서 발언을 남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일자리 수와 보고서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한 달치 보고서에 너무 예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멈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강한 고용보고서와 연준 인사의 이러한 발언 속에 금융시장은 오는 11월과 12월 연준의 통화정책이 25bp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11월 25bp 인하 확률은 98.94%, 동결 확률도 1.06%로 나타났다. 또한 12월 25bp만 내려 4.25~4.50%에 그칠 확률은 82.88%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지정학 위기는 여전힌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이날 1.33% 오른 배럴당 74.69달러까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내가 그들이라면 석유 시설이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허리케인 헬렌 피해 시찰 뒤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했던 발언에서 한 발 후퇴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석유 관련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나보다 이스라엘을 도운 행정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남부 진군 등 공습 강화를 통한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서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 정국에서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사흘간 파업으로 공급망 혼란을 일으킨 미 항만 노조는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항만 운영사 등과 임금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3일 저녁 국제항만노동자 협회는 6년간 61.5%의 임금 인상과 잔여 계약을 내년 1월 25일로 연장하는 등의 제안에 합의했다. 운임 하락과 잔여 컨테이너 운송 등 비용 증가 가능성으로 하팍-로이드가 독일 증시에서 16% 하락하는 등 관련 주들의 타격이 이어졌다. 미국 주요 종목 가운데 메타는 오픈AI가 선보인 생성형 영상과 같은 '무비젠(MovieGen)'을 공개했다. 최대 16초 길이의 영상에 편집과 음성 매칭까지 가능한 기술로 내년까지 안정화를 거쳐 인스타그램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주가는 2.26% 강세를 기록했다.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웨이모 드라이버 자율주행기술을 아이오닉5에 도입하는 등 운영 기반을 확대했다. 미국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은 채권단과 챕터11 파산 신청을 검토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24.6% 폭락했다. 반면 지난 1월 연방법원으로부터 합병 무산 결정을 받았던 젯블루는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14.2% 급등했다.
미 증시는 다음 주 지정학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오는 1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연준의 9월 FOMC의사록 공개, 10일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보택시 공개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