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트] 혁신에는 퇴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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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불확실성 커져 혁신 어렵지만
'융합'과 '리스크 관리'로 해결책 찾아야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
'융합'과 '리스크 관리'로 해결책 찾아야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다.” 피터 드러커의 이 명언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거대한 불확실성의 일대 ‘혼란’을 맞은 요즘의 비즈니스 및 산업 현장에도 유효하다.
21세기에도 ‘혁신’은 기업의 핵심 과제다. 하지만 오늘날 혁신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와 달리 단순히 기술 발명이나 발전, 아이디어 창출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BCG의 2024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Most Innovative Company)’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기술 발전 속도가 꼽혔다. 또 전 세계 기업 중 83%가 혁신을 조직 최우선 과제로 삼았음에도 그중 단 3%만 혁신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혁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는 다양한 기술과 산업 간 연결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복잡성이 증가하고, 속도 또한 빨라져 혁신의 결과값을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생성 AI의 등장은 이런 복잡성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AI는 ‘신기술의 등장’이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을 비롯해 인간 삶에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 그 변화의 폭과 깊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완전히 새로운 혁신이자 혁신이라는 산을 넘기 위한 고비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산업의 역사가 입증하듯 혁신에 퇴로는 없다. 터치스크린과 앱스토어로 무장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혁신을 이끈 애플, 장거리 주행 능력과 빠른 충전 기술을 갖춘 모델S로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 테슬라는 ‘혁신의 문’을 연 선구자의 이득을 맘껏 누리고 있다. 반면 디지털카메라에 눈을 감은 코닥, 스트리밍 서비스를 백안시한 비디오 대여 시장 선두 주자 블록버스터의 몰락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그 무엇보다 확실하게 웅변한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은 기존과 전혀 다른 해법으로 혁신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두 가지 키워드로 ‘융합’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싶다. 21세기 혁신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는 더욱 중요해졌다. 융합은 기술과 기술, 산업과 산업, 국가와 국가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융합적 접근법, 즉 ‘외부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기(think outside the box)’가 필요하다.
대표적 사례로 로레알을 꼽을 수 있다. 로레알은 기술과 뷰티산업을 융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기술과 소비재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끌어낸 사례다. 국내에도 융합을 통한 혁신 사례가 존재한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의 융합 협력은 물류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경우다. 네이버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 통합으로 소비자는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두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 외에도 전통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 금융사와 IT 기업 간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 등 융합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융합만으로 혁신을 완성할 수는 없다. 기업은 더 이상 관행적, 수동적 수준의 리스크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설적인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말했다. “모든 사람은 계획이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획과 전략은 한순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며, 실제 상황에서의 적응력과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전부 잃거나, 전부 얻거나’의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기업은 혁신적 융합의 과정에서 변화 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누수를 막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융합적 사고는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며, 리스크 관리는 혁신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21세기 혁신은 ‘융합’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복잡성과 생성 AI의 등장으로 혁신의 결과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방어하는 것이 21세기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처럼 ‘혁신을 거듭한 진보와 관리’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새로운 접근법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또 한 번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혁신에 퇴로는 없기 때문이다.
21세기에도 ‘혁신’은 기업의 핵심 과제다. 하지만 오늘날 혁신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와 달리 단순히 기술 발명이나 발전, 아이디어 창출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BCG의 2024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Most Innovative Company)’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기술 발전 속도가 꼽혔다. 또 전 세계 기업 중 83%가 혁신을 조직 최우선 과제로 삼았음에도 그중 단 3%만 혁신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혁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는 다양한 기술과 산업 간 연결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복잡성이 증가하고, 속도 또한 빨라져 혁신의 결과값을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생성 AI의 등장은 이런 복잡성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AI는 ‘신기술의 등장’이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을 비롯해 인간 삶에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 그 변화의 폭과 깊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완전히 새로운 혁신이자 혁신이라는 산을 넘기 위한 고비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산업의 역사가 입증하듯 혁신에 퇴로는 없다. 터치스크린과 앱스토어로 무장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혁신을 이끈 애플, 장거리 주행 능력과 빠른 충전 기술을 갖춘 모델S로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 테슬라는 ‘혁신의 문’을 연 선구자의 이득을 맘껏 누리고 있다. 반면 디지털카메라에 눈을 감은 코닥, 스트리밍 서비스를 백안시한 비디오 대여 시장 선두 주자 블록버스터의 몰락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그 무엇보다 확실하게 웅변한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은 기존과 전혀 다른 해법으로 혁신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두 가지 키워드로 ‘융합’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싶다. 21세기 혁신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는 더욱 중요해졌다. 융합은 기술과 기술, 산업과 산업, 국가와 국가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융합적 접근법, 즉 ‘외부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기(think outside the box)’가 필요하다.
대표적 사례로 로레알을 꼽을 수 있다. 로레알은 기술과 뷰티산업을 융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기술과 소비재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끌어낸 사례다. 국내에도 융합을 통한 혁신 사례가 존재한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의 융합 협력은 물류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경우다. 네이버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 통합으로 소비자는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두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 외에도 전통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 금융사와 IT 기업 간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 등 융합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융합만으로 혁신을 완성할 수는 없다. 기업은 더 이상 관행적, 수동적 수준의 리스크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설적인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말했다. “모든 사람은 계획이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획과 전략은 한순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며, 실제 상황에서의 적응력과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전부 잃거나, 전부 얻거나’의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기업은 혁신적 융합의 과정에서 변화 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누수를 막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융합적 사고는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며, 리스크 관리는 혁신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21세기 혁신은 ‘융합’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복잡성과 생성 AI의 등장으로 혁신의 결과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방어하는 것이 21세기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처럼 ‘혁신을 거듭한 진보와 관리’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새로운 접근법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또 한 번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혁신에 퇴로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