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의 75%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연초에 비해 반 토막 난 종목도 100개가 넘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종목 1673개 가운데 1263개(75.4%)의 지난 4일 주가가 올해 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올해 초보다 50% 넘게 빠진 종목도 115개(6.8%)에 달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올 들어 4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1.26% 하락했다. 세계 주요국 지수 가운데 코스닥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여파로 급락한 러시아 RTS(-14.05%)뿐이었다.

올 들어 1000원 미만 ‘동전주’로 전락한 코스닥 종목도 속출했다. 엠에프엠코리아(주가 등락률 -93.9%), CNH(-87.8%), 현대사료(-80.7%), 클리노믹스(-75.5%), 엑스플러스(-71.2%) 등이 크게 떨어졌다. 퀄리타스반도체(-69.5%), 큐라티스(-59.3%), 에이텀(-55.1%), 그린리소스(-51.9%), 아이엠티(-45.9%), 파두(-30.3%) 등 지난해 기술 특례로 상장한 종목들도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승률 1위 종목은 유리 기판 관련주로 꼽히는 태성(761.8%)이다. 피노(505.5%), 실리콘투(455.7%), 중앙첨단소재(390.2%), 제닉(362.5%), 테크윙(22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올 들어 261.4% 상승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