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과장./사진=본인제공
황유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과장./사진=본인제공
'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 개막 첫주 중동 확전 위기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참가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활발히 거래했다. 현재 1위는 황유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과장이다. 바이오주를 적극 매입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7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1주차 마감 시점 황 과장의 수익률은 3.01%로 집계됐다. 지난주(9월 30일~10월 4일) 코스피가 3.02%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좋은 성과다. 이번 대회 참가한 10팀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0.12%를 기록했다.

황 과장은 지난 4일 하루에만 평가이익 260만원을 기록했다. 순위도 7위에서 1위로 단숨에 6계단 점프했다. 그의 계좌엔 9개 종목이 담겨있다.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은 파마리서치(수익률 3.81%)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조직 재생물질인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등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투여하는 의료기기다. 피부 재생 및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파마리서치 외 대화제약(10%), 리가켐바이오(9.61%), 보로노이(6.47%)로도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국내 바이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기 수혜주로도 꼽힌다. 바이오 업체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자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익률 2위는 SK증권 구서지점의 이종식 차장(팀명 돈맥)이다. 누적 수익률은 2.16%로 황 과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차장도 바이넥스(7.1%), 에이비엘바이오(3.83%), 랩지노믹스(2.07%), 브리지텍(-0.93%) 등 바이오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바이넥스는 중소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다. 바이넥스는 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과 17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3위는 유안타증권 천안TF팀(금융센터천안본부점 김종덕 차장, 이기대 차장, 배성근 과장, 강미정 주임)이 차지했다. 수익률은 1.42%다. 천안TF의 계좌에도 알테오젠(7.2%), 보로노이(5.42%), 파마리서치(4.76%)가 담겨 있었다.

순위권 밖의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하나증권 넘버원(1.18%), 김건수 KB증권 부산PB센터 부장(1.17%), KB증권 더퍼스트반포(0.58%), SK증권 남양주지점 이상석 차장(팀명 거북선·0.57%), 한국투자증권 수지FLY(-0.12%), 윤정순 iM증권 부산중앙WM센터 과장(-2.04%), 정호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6.69%)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중에서도 투자 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았으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열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12월 27일까지 16주 동안 진행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