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천 부지를 활용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100%(RE100) 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폐천 부지의 공익적 활용을 도모할 계획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시, 파주시, 양평군, 가평군 등 네 개 시·군에 10억원씩 총 40억원을 투입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RE100 에너지 자립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5월 공모를 거쳐 네 개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성시(금석천) △양평군(부안천) △가평군(상동천) △파주시(설마천)다.

하천이 범람해도 침수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설계해 도민의 실생활 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도는 각 하천 부지에 태양광을 활용한 주차장, 벤치, 가로등 등 도민이 일상에서 RE100을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한 전력은 공원 내에서 100% 사용하며, 잉여 전력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과 주변 지역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

도는 공사 과정에서도 친환경 자재와 공법을 쓰고, 저탄소 건설장비를 활용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설 방침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은 사유화된 폐천 부지를 공익 목적으로 환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RE100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