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지역 웹툰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간 융복합 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7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6일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 6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웹툰 작가 180명이 참여했으며 182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8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프랑스 이집트 등 7개국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주요 전시로는 △연재 30주년 ‘열혈강호’ 특별전 △한·이탈리아 합작 웹툰 공모전 수상작 ‘블루(Blue)’ 전시 △월드 아티스트 초대전 등 13개 섹션이 마련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대만콘텐츠진흥원과 ‘B(부산) 웹툰 마스터 클래스 및 멘토스쿨’ 교육 공동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본 기타큐슈 박물관, 이탈리아 피렌체 ‘아카데미아 네모’ 등과도 웹툰 중심의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화와 융합한 웹툰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국내외 웹툰 제작·유통사 16곳이 참여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8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열혈강호와 부산 웹툰 스튜디오 ‘몬스터라이엇’은 열혈강호 세계관에 기반한 공동 웹툰 제작을 검토 중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작가를 비롯해 웹툰 기획과 유통을 맡는 스튜디오 등 지역에서도 웹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들이 활동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는 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