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급락…채권 수익률 4%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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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국채 금리 큰 폭 상승, 10년물과 함께 4%대
예상보다 강한 신규고용에 채권 매도세 확대
예상보다 강한 신규고용에 채권 매도세 확대
미국의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이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4%로 높아졌다. 이는 9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평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벤치마크인 10년만기 미국채는 미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3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01%에 도달했고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8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에 도달했다.
미국채는 지난 금요일에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로 폭락을 확대했다. 채권 가격은 채권 금리(수익률)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가 높아진다.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다음 번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고용이 둔화되는 데이터들이 발표되면서 9월의 50베이시스포인트 전격 인하에 이어 11월과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이 날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고 동결할 확률도 5.5%로 미미하기는 하지만 등장했다. 금리선물거래자들이 연말까지 총 인하 예상폭을 50베이시스포인트 미만으로 예상한 것도 8월초이후 처음이다.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9월 금리 결정과 함께 연준이 발표한 경제 전망은 올해 마지막 두 차례의 정책회의에서 각각 0.25%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고 언급했었다.
이 날 유럽 국채도 미국 국채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2.25%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국채는 6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19%를 기록했다.
지난 주 미국의 서비스 활동도 예상보다 호조로 나타나고 금요일의 노동부 발표에서 신규 고용도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해온 전망들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 날 2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또 다시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이 임박했다. 역사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더 긴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규칙이 미연준이 2022년부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깨져왔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은 지난달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해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떨어지게 됐다.
금주에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정책 입안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닐 카쉬카리, 애틀랜타 연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연준 이사회 위원인 미셸 보먼이 7일에 다양한 행사에서 연설한다.
금주 후반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발표된다.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물가 데이터는 고용 데이타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S 롬바드의 상무인 다리오 퍼킨스는 “연준이 경기가 둔회되기전에 정책을 완화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7일(현지시간) 벤치마크인 10년만기 미국채는 미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3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01%에 도달했고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8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에 도달했다.
미국채는 지난 금요일에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로 폭락을 확대했다. 채권 가격은 채권 금리(수익률)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가 높아진다.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다음 번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고용이 둔화되는 데이터들이 발표되면서 9월의 50베이시스포인트 전격 인하에 이어 11월과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이 날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고 동결할 확률도 5.5%로 미미하기는 하지만 등장했다. 금리선물거래자들이 연말까지 총 인하 예상폭을 50베이시스포인트 미만으로 예상한 것도 8월초이후 처음이다.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9월 금리 결정과 함께 연준이 발표한 경제 전망은 올해 마지막 두 차례의 정책회의에서 각각 0.25%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고 언급했었다.
이 날 유럽 국채도 미국 국채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2.25%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국채는 6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19%를 기록했다.
지난 주 미국의 서비스 활동도 예상보다 호조로 나타나고 금요일의 노동부 발표에서 신규 고용도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해온 전망들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 날 2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또 다시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이 임박했다. 역사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더 긴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규칙이 미연준이 2022년부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깨져왔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은 지난달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해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떨어지게 됐다.
금주에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정책 입안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닐 카쉬카리, 애틀랜타 연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연준 이사회 위원인 미셸 보먼이 7일에 다양한 행사에서 연설한다.
금주 후반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발표된다.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물가 데이터는 고용 데이타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S 롬바드의 상무인 다리오 퍼킨스는 “연준이 경기가 둔회되기전에 정책을 완화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