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요소수 사태 온다"…中 시멘트 수입 지원한다는 국토부에 여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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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국가 기간산업 붕괴 우려"
국토부 "중국산 수입 극소량에 그칠 것"
中 시멘트 업계, 인수 의사까지 밝혀
국토부 "중국산 수입 극소량에 그칠 것"
中 시멘트 업계, 인수 의사까지 밝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건설업계가 추진하는 중국산 저가 시멘트 수입은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 시멘트를 들여오면 국내 시멘트 업계의 실적이 악화하고, 업계 경쟁력이 떨어져 주도권이 상실된 뒤 중국산 수입 시멘트 가격 상승은 불보듯 뻔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에 “건설 업계에서 중국산 시멘트 움직임이 있는데 요소수와 비교할건 아니다”라며 “수입이 이뤄지더라도 극소량이고, 품질 문제는 KS인증제도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건설업계와 시멘트 업계 간 합의점을 찾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수입 시멘트가 국내에 유통 되려면 어마어마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수입 시멘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국내 산업이 잠식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시멘트 가격이 오르니 건설업계에서 답답해서 활로를 찾아보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