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사격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사격 이미지./사진=연합뉴스
iM증권은 7일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II의 수출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앞으로도 외연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9만6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변용진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점차 격화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방어 무기인 천궁-II를 발주한 것은 이러한 국제 정세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천궁-II를 발주한 UAE, 사우디를 비롯해 천궁-II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쿠웨이트와 카타르도 있다"며 "경쟁자 중 하나인 나삼스(NASAMS)는 밀린 주문으로 현재 계약부터 최초 납기까지 최소 2~3년에서 최대 5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납기를 원하는 국가들이 천궁-II를 유력한 옵션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지분 60%를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도 미래 중요한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변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고스트로보틱스의 Vision-60 4족보행 UGV(로봇개)는 2020년 미 공군의 기지 경비용으로 가장 먼저 도입됐으며, 미군의 사용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서 목격한 것처럼, 전장의 무인화는 급속하게 진행 중이며 군사용 로봇개의 수요 역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IG넥스원은 1차적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에 로봇개 1만대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GR의 매출은 내년 약 1억달러, 오는 2027년에는 3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