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방황 지속…매출·영업익 전망 우울
메리츠증권은 7일 올해 3분기 카카오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 줄어든 1조9천923억원, 영업이익을 13% 감소한 1천8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사업부가 2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상장 자회사 중심의 부진이 더욱 커진 영향"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의 하향 사이클로 인해 적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약 300억원의 영업외 비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뚜렷한 사업 전략의 부재가 지난 2년간 카카오 방황의 원인"이라며 "4분기 광고 및 인공지능(AI) 상품을 시작으로 2025년 콘텐츠 등 사업부별 전략에 투자자가 공감한다면 본격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주주환원 정책 및 영업 개선세를 적극 호소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5만1천원을 유지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