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서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본사. /한국가스공사 제공
대구 동구 신서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본사.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다. ‘대구시와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로 본격적인 대구 시대를 열었다. 올해로 본사 이전 10주년을 맞은 가스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며 대구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스공사의 대구 이전은 직원 유입을 통해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구 지역 지방이전 12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로 이전했다. 본사가 이전하면서 직원들도 대구로 이주했다. 지난해 말 가스공사 직원의 가족 동반(1인 가구 포함) 이주율은 65.5%에 달한다. 이는 대구 이전 초기 37.4% 대비 1.8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030 젊은 세대의 대구 정착 비율은 같은 기간 12.7%에서 33.2%로 2.6배 증가했다. 경제활동 주력 세대인 2030세대의 대구 지역 인구 유입으로 대구혁신도시는 젊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혁신도시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가스공사의 한 직원은 “이전 초기에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해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대형마트, 의료시설 등 지역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정착률과 생활 만족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경제활동 인구 유입으로 인근 지역 상권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대구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1000여 명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 금액은 183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가스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업체에 더욱 많은 계약 수주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확대하고 입찰 지역가점 신설 등 우대 제도를 통해 2014년부터 1489억원의 지역 업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가스공사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이 가속화해 본사 이전 전반기(2014년~2019년 상반기)보다 후반기(2019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지역업체 조달계약의 수주 건수가 158%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성실한 지방세 납부로 대구시 재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구 이전 후 지난 10년간 총 422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대구 이전 공공기관 중 압도적 1위 규모다. 이뿐만 아니라 가스공사는 iM뱅크(대구은행)와 외환거래를 통해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순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가 외환 거래하고 있는 20여 개의 국내외 금융회사 중 iM뱅크와의 외환 거래 규모는 2위로, 가스공사는 본사 이전 이후 iM뱅크와 든든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 활동 기회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프로농구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오는 12~13일 이틀간 ‘제1회 페가수스배 3×3 농구대회’를 연다. 가스공사 창단 후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로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다. 연고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2024~2025시즌 개막 전 농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초·중·고등부 및 대학일반부 등 156개 팀이 출전한다. 참가팀은 조별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를 통해 최강자를 가리며 입상팀에는 740만원의 상금, 참가팀 전원에게는 티셔츠와 스페셜 기념품을 증정한다. 가스공사는 대회 당일 경기 외에도 일반 시민을 위한 ‘슈팅 챌린지’ ‘인생네컷 포토존’ ‘선수단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농구대회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 지역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땀흘려왔다”며 “지난 10년간 가스공사의 지역 상생 노력이 앞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해 시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대구와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