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5만 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 담아…저가 매수 기회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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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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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0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그 뒤를 한화오션, 유한양행, LG전자, 대한전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장중 5만원대로 떨어졌다가 6만원대를 다시 회복하는 등 5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켓PRO] 초고수들, '5만 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 담아…저가 매수 기회 삼아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지난달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61%로 집계됐다. 우선주와 합할 경우 시총 비중은 20.72%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보통주 기준 18.05%였고 우선주까지 포함 시 20.32%였다.

초고수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인데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어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 매출 확대를 통해 D램 가격을 차별화하면 해당 경쟁력에 대한 입증도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매매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마켓PRO] 초고수들, '5만 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 담아…저가 매수 기회 삼아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나타났다. 한화엔진, 블루엠텍, 메리츠금융지주가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거래를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20% 넘게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신설 지주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분할 비율은 9대1이다. 인적 분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6일까지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