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월즈 챔피언”…BLG 꺾은 T1, 8강행 청신호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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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전엔 대부분이 BLG의 우세를 점쳤다. T1은 2024 LCK 서머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월즈 지역대표 선발전을 간신히 통과해 LCK 4번 시드로 월즈에 합류했다. 반면 BLG는 2024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하며 LPL 1번 시드로 월즈에 진출했다. 라이엇이 월즈 시작 전 공개한 파워랭킹에서도 LCK 젠지 e스포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T1은 6위에 그쳤다.

T1이 골드 격차를 20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용을 꾸준히 사냥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BLG 역시 천쩌빈의 잭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T1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추격에 나섰다. 승부가 갈린 지점은 경기 시간 24분이었다. 바텀 지역에 모인 BLG가 최우제의 나르를 물면서 이를 구하기 위해 합류한 사일러스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이미 용을 3개나 내준 BLG는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바로 대형 오브젝트인 내셔 남작(바론) 사냥에 나섰다.

바론 사냥에 성공해 골드 격차를 5000 이상 벌린 T1은 마지막 결정타를 위해 함정을 팠다. 4번째 용을 앞둔 한타에서 승리한 이후 바론 둥지 근처에서 매복을 펼친 것이다. BLG 입장에선 시야가 깜깜한 상황이지만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 어둠 속에서 류민석의 니코 궁극기를 시작으로 T1의 습격이 시작됐다. 상대방의 진과 아리를 잡아낸 T1은 미드 라인으로 진격했다. BLG가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경기 시간 34분여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T1이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패한 BLG는 1승 2패 조로 내려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