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라노 몽골 우라늄 광산, 11년만에 빛보나 [원자재 포커스]
프랑스 국영 원자력 에너지 기업 오라노가 몽골 '주브치 오브' 우라늄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 2030년까지 핵 료를 생산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우라늄 광산 개발 사업이다. 오라노 몽골 지사장 올리비에 투미르는 블룸버그 통신에 "투자 계약이 체결되면 주브치 오브 광산에서 상업 생산은 건설공사가 끝나는 5년 후에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의회는 조만간 이 프로젝트 승인 여부에 대한 확정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1년 총리직을 맡아 협상을 이어온 롭상남스랭 어용에르덴(Luvsannamsrain Oyun-Erdene) 몽골 총리가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해 자리를 지킨 덕분에 인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미르 지사장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 도시 날라이흐에서 열린 산업 컨벤션에서 "몽골이 우라늄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몽골 도르노고비 아이막의 탐사 시추 플랫폼 계약 시추 회사, 주브치 오부 현장.  /사진=orano 제공 © C. Amankulov Janarbek Aman
몽골 도르노고비 아이막의 탐사 시추 플랫폼 계약 시추 회사, 주브치 오부 현장. /사진=orano 제공 © C. Amankulov Janarbek Aman
주브치 오브는 오라노가 기업분할 전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아레바의 사업부 시절인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아레바는 몽골의 원자력 회사인 몬아톰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주브치 오부는 지난해 지하 확장 공사까지 마치고 완전 가동을 시작한 리오틴토의 오유 톨고이 구리-금 광산 이후 몽골에서 가장 큰 광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유 톨고이 광산 개발에도 데 수십 년이 걸렸다.

중국이 계속해서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탄소 배출량 억제를 위해 원자로 건설을 준비하면서 세계 우라늄 수요는 급등할 전망이다. 우라늄 가격도 카자흐스탄 등의 주요 광산이 생산 부진에 빠지면서 최근 계속 치솟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