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김희애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보통의 가족' 김희애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배우 김희애가 영화 '보통의 가족'을 통해 장동건과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김희애는 "시대를 '미남'으로 풍미했던 분이시지 않나.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 외적인 모습보다 연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연기해서 빛났고, 박수쳐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김희애는 프리랜서 번역가 연경 역을 연기했다. 연경은 커리어와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성공한 워킹맘으로 의사인 재규(장동건)의 아내다.

김희애는 "무거운 작품이라도 분위기를 띄우는 배우들이 있는데 다들 진중하고 진지한 편이라 그런 무드는 없었다. 하지만 다들 겸손하고 폐 끼치지 않는 오래 연기한 사람들이라, 좋은 동료들이랑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떠올렸다.

김희애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퀸메이커', '돌풍', 영화 '허스토리', '윤희에게', '데드맨'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입증해왔다. '보통의 가족'에선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캐릭터를 통해 한 인간의 솔직하고, 처절한 몸부림을 그려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