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비드 공매물건들을 검색하다보면, 소상공인이 한번 쯤 관심가져볼만한 수의계약물건들이 간혹 있다. 필자도 지난 2002년 쯤 국유재산 임대입찰을 통해 사무실을 낙찰받아 잘 사용했었다. 그 유익했던 경험때문에 간혹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국유재산 임대입찰 물건들이 적다보니 위치가 마음에 딱 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일, 자신의 사무실과 영업장으로 사용하려는 지역과 일치한다면 반드시 국유재산 물건을 먼저 검색해서 원하는 지역에 내게 맞는 규모의 임대입찰이 있는지 살펴보길 권장한다.

임대입찰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매력은 거액의 임대보증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간혹 임대보증금을 받지 않는 물건들도 많다.

본 건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낙찰가액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에 관리비를 더하고 그것을 12개월로 곱한 금액이다. 예컨대, 현재 수의계약 가능한 금액은 1,6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600만원을 12개월로 나누면 월세는 133만원이고, 거기에 관리비 499,000원을 합친 금액은 177만9천원이다. 이것을 12개월로 곱한 21,348,000원이 보증금이 된다.

이런 좋은 조건이므로, 설령 가지고 있는 투자금이 적더라도 내가 실력이 있고 사업성만 맞으면 당장이라도 사업을 시작해 볼 수 있다.

입주한 건물의 건물주가 파산할 경우 임대보증금을 잃을 위험이 존재하지만, 임대입찰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임대 건물주니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금 살펴보는 중부세무서 물건이 위치한 지역은 명동 인근이기 때문에 노외에 노출된 1층 상가일 경우 권리금은 물론 거액의 임대보증금과 고가의 월세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중부세무서 안에 위치한 이 물건은 노외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단점과 본 건물에 입주한 많은 사람들을 소비자 층으로 상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혼재돼 있다.

가성비란 내가 가진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손해가 되는 점과 이익이 되는 점을 잘 비교해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은 자신이 선택한 사업의 ‘수익성분석’ 내지 ‘사업수완’과 직접 관련된 문제이다.

본건의 물건 관리번호는 2021-1100-055819 이다. 현재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은 15,639,000원이다.

이 칼럼을 쓰는 지금 확인해본 결과 아직 계약이 되지 않은 물건이라고 조사됐다.

< 본 건 부동산 위치 >
[도기안의 부동산 칼럼] 재미있고 다양한 물건이 많은 온비드 공매
< 1층에 위치한 근생1의 임대면적은 111.59제곱미터 >
[도기안의 부동산 칼럼] 재미있고 다양한 물건이 많은 온비드 공매
아래의 열거되는 몇가지 정보는 공고된 임대조건들이다. 찬찬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1) 월 임대료(부가가치세 별도)

월 임대료는 연 임대료(낙찰가액)를 12개월로 나눈 금액으로 하며, 천원미만 금액은 절사합니다.

위 조항에 따라 산정된 금액을 월 임대료로 매월 납부해야 합니다. 낙찰자(임차인)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2조에서 정하는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기본법」제2조에서 정하는 중소기업으로 소상공인 확인서 또는 중소기업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 대책에따라 임대차 개시일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의 월 임대료는 50% 인하(연간 2천만원 한도내 감면) 가능합니다.

2) 임대차보증금

낙찰가액(연 임대료)에 연동되어 산정 임대차보증금:(월 임대료 + 월 관리비)×12

3) 낙찰자(임차인)가 2년 이상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최초 1개월의 인테리어 공사기간 무상 제공(Fit-Out) 임차인(낙찰자)은 인테리어 공사기간 내 월 임대료에 대해 납부를 - 5 - 면제하나 월 관리비는 납부하여야 합니다. 임대차계약 중도 해지 시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제공된 렌트프리(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임대료 면제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임대인에게 납부하여야 합니다. 무료 주차 제공 안내 : (1호) 1대, (2호) 1대 - 방문 고객 할인권 등은 별도 구매 필요

4) 추천업종: 일반소매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치과의원, 서점, 사진관

*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유익한 물건일수도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정보도 찾아 보며 상상력 훈련을 해보면 좋을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도기안 대한공경매사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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